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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검사 가족도 돈거래 ‘제이유 수사’ 확대

등록 2006-11-28 22:30수정 2006-11-29 00:55

검찰총장 “피해 4조원 사상 최대 사기 될수도”
제이유그룹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진모)는 28일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의 누나가 2002년 7월 주수도(50·구속) 제이유그룹 회장의 측근인 한아무개씨에게 5천만원을 건넸다가 6개월 뒤에 이자를 포함해 5200만원을 되돌려받은 사실을 계좌추적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돈거래 과정에서 부정한 청탁은 없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한씨는 “주식투자 명목으로 맡았다가 돌려준 돈”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차장검사는 “매형이 (주 회장 측근인) 한씨와 잘 아는 사이일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검찰 주변에서는 이 차장검사도 한씨와 교분이 있다는 말이 돌고 있다. 이 차장검사는 검찰이 확보한 제이유그룹 선물 명단에도 이름이 올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차장검사는 제이유그룹이 한때 투자했던 경기컨트리클럽의 소유권 분쟁의 소송 당사자와 지난 4월께 술자리를 함께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 술자리는 차장검사의 고교 후배인 제이유그룹 고문변호사가 주선했다고 소송 상대방인 ㈜신일건업 쪽이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제이유그룹이 서해안 유전탐사 계획 등을 이용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에 대해서도 금융감독원의 고발이 접수되는 대로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이춘성 차장은 “제이유그룹이 서해안 유전개발 사업 투자와 바이오산업 관련 계약 체결 정보를 이용해 계열사인 세신과 한성에코넷의 주가를 띄운 혐의가 있다”며 “최근 구속된 정아무개 총경도 이런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11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서경석 목사가 주 회장으로부터 4억~5억원 가량을 건네받은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서 목사는 “주 회장으로부터 봉사단체인 ‘나눔과 기쁨’에 매달 1억원씩 6억원을 후원하겠다는 약속을 받았지만, 4억여원밖에 받지 못했고, 모두 사회봉사 활동에 썼다”고 해명했다. 서 목사는 주 회장 쪽으로부터 자동차도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상명 검찰총장은 이날 “이번 사건은 피해자가 최대 34만명, 피해액이 4조원에 이르는 사상 최대의 사기 사건으로 비화할 소지가 있는 만큼 터럭 하나 남기지 않고 모든 의혹에 대해 수사하겠다”며 “대검 계좌추적반과 회계분석팀을 동부지검에 파견해 수사를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부지검은 이날 기존 수사팀에 부부장 검사를 포함해 검사 3명을 추가로 투입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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