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30일 서울 영등포구 유흥가 일대의 한 성인오락실에 각종 게임기가 가득 들어차 있다. 성인오락실은 ‘바다이야기’ 단속이후 최근 수도권 오락실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김노경 기자 sano2@hani.co.kr
[바다이야기그후] 얼굴바꾼 성인오락실 다시 성업중
#장면1 : 토요일인 지난 2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성인오락실. 지난 몇 달 동안 집중된 경찰의 단속을 피해 문을 닫았다가, 한 달 전부터 다시 손님을 맞고 있었다. 오락실 입구에서 종업원과 손님이 농담을 주고 받는다. “사장님 오래 기다리셨죠? 어차피 단속 나오면 우리 사장이 ‘똥바가지’ 뒤집어 쓰는 거니까 신경쓰지 마세요.”(종업원) “헛소리 마라, 다신 안온다고 마누라한테 싹싹 빌었는데, 또 들어온 내가 ‘똥바가지’ 쓰는 거지….”(손님)
오락실 셔터가 내려진 지난 세 달 동안 ‘꾼’들은 꾸준히 게임장 주변을 서성거렸다. 하나둘 다시 모여든 꾼들은 “아직도 이걸 못 끊었냐”는 가벼운 농담을 주고 받았지만, 표정엔 다시 서로의 얼굴을 보게 된 ‘민망함’이 스친다. 게임장 종업원들만이 다시 찾아온 ‘사장님’들께 반갑게 인사를 건넬 뿐이다. 어스름이 깔리면서 손님들은 점차 늘어났고, 기계는 몇 달 전처럼 쉴새없이 돌아간다.
#장면2 : 역시 같은 25일 밤, 성인오락실이 밀집해 있는 서울 종로3가 뒷골목. 검은 정장에 핸드폰을 꼭 쥔 ‘어깨’들이 오락실 앞에 길게 늘어서 있다. 단속에 대비한 이른바 ‘감시조’다. 조그만 상자처럼 만들어진 상품권 환전소도 함께 운영하며, 상품권을 들고 온 손님들을 직접 상대하기도 한다. 종로보다 더 성인오락실이 많은 영등포역 일대의 사정은 더 심각하다. 영등포에는 아예 외부에서는 오락실인지 아닌지 구별할 수 없도록 위장을 내놓고 ‘단골’들만 출입하는 형태로 영업하는 곳이 많았다. 이 곳 사정을 잘아는 한 경찰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아예 창고 형태로 위장해놓고, 숙식 제공에 소주까지 비치해 손님을 ‘모시는’ 영업장도 꽤 많다”고 귀띔했다.
오락실 규모는 커지고, 불법 ‘연타’ ‘예시’ 기능은 알아보기 힘들어져 신림동 오락실의 경우 잠시 영업을 멈춘 사이 인테리어공사도 하고, 게임기 종류도 바꿨다. 게임기의 숫자는 더 많아졌다. 100평은 족히 넘어 보이는 지하 매장에 들어찬 게임기를 세어보니 모두 150대다. 이 가운데 100대는 일본에서 부품을 수입해다 국내에서 조립한 이른바 ‘야마토’ 류의 기계들이고, 나머지 50대는 한국에서 만든 제품으로 바다이야기의 아류격인 ‘신천지’라는 게임기였다. ‘야마토’류 100대는 종류가 매우 다양해, 지난번 경찰 단속 때 문제가 됐던 ‘야마토2’와, 이를 업그레이드한 것처럼 보이는 ‘야마토3’, ‘스페셜 해물어’, ‘JVICⅡ’, ‘NITⅡ’, 트레져십, 에반겔리온, 강시 등 모두 8종류였다. 8종류 모두 화면의 내용과 게임 방식만 약간 다를 뿐 작동원리는 비슷하다. 예전 이 오락실에 있던 게임기는 경찰의 단속 근거가 됐던 ‘연타기능(연속해서 상품권이 나오는 것)’과 ‘예시기능(곧 높은 점수가 나온다는 걸 암시하는 기능)’ 기능을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바뀐 일본산 게임기들은 예시 기능이 없고, 연타 기능이 있긴 하지만 알아보기가 쉽지 않았다. 종업원에게 게임 방식을 물으니 “그냥 같은 그림 맞으면 상품권이 나오는 걸로 아세요”라는 퉁명스런 대답이 돌아왔다. 나중에 다른 직원 말을 들어보니 “(사행성 게임장을 신고하면 주는) 보상금 때문에 업주들이 아예 종업원들에게 게임방식을 설명하지 말라고 한다”는 답이 돌아왔다.
“이게 담배보다 더 끊기 힘들더라고…”, 금단 현상에 치떠는 ‘바다이야기’꾼들 오락실에 앉아 2시간을 버텼다. 비로소 주변 손님들이 말문을 터왔다. 어떤 그림이 맞으면 이른바 ‘연타’가 되는지도 알려줬다. 1만원짜리 한 장이 소비되는 시간은 8~10분 정도로 예전 ‘바다이야기’나 ‘황금성’과 비슷했고, 이때문에 하루 밤에 잃거나 따게 되는 돈의 규모도 달라진 게 없는 ‘불법 기계’였다. 몇 번 말을 붙여 겨우 말문을 튼 40대 아저씨는 대화 말미에 극심한 ‘금단’ 현상을 호소했다. “다니던 게임장이 한 두 군데씩 문을 닫더라고…, 그래서 영업하는 곳을 찾아 봉천동, 난곡, 구로동을 헤매다 1시간 걸려 시흥까지도 갔어. 근데, 어느 순간 경찰 단속 때문에 전부 문을 닫아버리대. 우와 미치겠더라고, 갈 데는 없지, 일손은 안잡히지, 괜히 바가지 긁는 마누라와 애들한테만 신경질 부리고 그랬지.” 개인택시 기사라는 그에게 “지금까지 얼마나 잃었냐”고 넌지시 묻자, “얼마 ‘꼴아박았는지’(잃었는지)는 생각하기도 싫다”며 손사래를 쳤다. “이거 안해야 되는데 끊지를 못하니, 어쩌다 심심하면 한 번씩 오고, 오더라도 20만원 이상은 안 할 생각”이라고 말했지만, 그의 다짐은 몹시 위태로워 보였다. 서울 종로3가의 한 오락실에서 만난 60대 할아버지의 ‘금단현상’ 호소는 더 구체적이었다. “밤에 자리에 누우면 기계가 돌잖아, 근데 두달 전 완전히 이 동네 문을 닫았을 때는 기계에서 나오는 음악소리까지 환청이 들리더라고. 또 엠비시 9시 뉴스 시작할 때 나오는 음악있잖아, 그게 예전에 ‘황금성’에서 ‘포바’(*고배당 잭팟의 일종) 나올 때 나는 소리랑 같아요. 난 아직도 그 소리만 들으면 깜짝깜짝 놀란다니까.”
게임기의 환급률이 예전만 못한데도 어쩔 수 없이 오게 된다고 불평하는 이들도 있었다. 말쑥한 정장 차림의 한 30대 손님은 “(점수가) 터지는 게 예전보다 훨씬 못한 것 같다. 어차피 내년 되면 영업하기 더 어려워지니까 이짧은 기간에 오락실 못끊는 사람들 상대로 최대한 뽑아 먹으려는 것 아니겠냐”면서 긴 숨을 토해냈다. “도박중독 특성 무시한 아마추어 대책”… 도박 중독 ‘풍선효과’도 경찰이 1만여명을 동원해 대대적인 성인오락실 단속을 벌이면서, 전국의 모든 성인오락실이 문을 닫은 시점은 8월24~25일이다. 성인오락실들은 경찰의 ‘소나기’ 단속을 피해 9월과 10월엔 영업을 하지 않았다. 이 기간 동안 일부 중독자들은 경륜이나 경마, 강원랜드, 인터넷도박 등 ‘대체수단’을 찾아 흘러간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가 지난 10월14일부터 22일까지 마사회 서울경마장의 4영업일의 매출액을 더해본 결과, 성인오락실이 한창이었던 지난해 10월의 4영업일(15~23일)보다 72억원(4.2%) 정도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강원랜드 입장객 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했다. 경정과 경륜을 운영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는 “오락실 단속 이후 매출이 조금 늘었다”고 밝혔다. 오락실 대대적 단속 뒤 대체상품인 ‘경정’ ‘경마’ ‘카지노’ 매출 다시 늘어 하지만 이 기간 동안 다른 도박업종의 매출이 급증하지 않은 것을 보면, 오락실에 빠졌던 대부분의 서민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11월 들어 성인오락실들이 영업을 재개하면서, 지난 두 달의 영업 정지 효과가 ‘물거품’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도박중독의 최대 고비를 통상 ‘100일’로 본다. 정부가 이같은 도박중독의 특성을 모른채, 지속적인 단속을 100일도 유지하지 못했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한국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 신행호 전문상담원은 “도박이든 알콜이든 모든 금단현상은 처음 한 달이 가장 괴롭고, 통상 100일 정도가 이를 극복하는 중요한 분수령”이라면서 “100일 안에 성인오락실이 다시 눈에 띄기 시작하면, 한 번 중독된 이들은 이를 피해가기가 결코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정치이슈로 변질된 ‘바다이야기’ 사태를 너무 대증적으로 대응해 지속적 단속을 소홀히 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서천범 소장은 “처음부터 성인오락실 문제가 정치적 이슈로 취급되다보니, 언론의 관심이 뜸해지면서 정부 단속과 감시가 소홀해진 측면이 있다”면서 “정권 후반기와 대선 등 어수선한 틈을 타 성인오락실이 다시 독버섯처럼 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가 지난 24일 내놓은 ‘사행성게임근절대책’에는 상품권을 포함한 모든 경품을 폐지하는 ‘화끈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이 대책이 시행되는 내년 4월29일까지는 성인오락실이 마지막 남은 서민들의 쌈짓돈을 뜯어내기 위해 ‘활개’를 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사진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김노경 기자 sano2@hani.co.kr
단속을 피해 간판을 뜯은 후에도 성인오락실 영업은 계속 되고 있다.
오락실 규모는 커지고, 불법 ‘연타’ ‘예시’ 기능은 알아보기 힘들어져 신림동 오락실의 경우 잠시 영업을 멈춘 사이 인테리어공사도 하고, 게임기 종류도 바꿨다. 게임기의 숫자는 더 많아졌다. 100평은 족히 넘어 보이는 지하 매장에 들어찬 게임기를 세어보니 모두 150대다. 이 가운데 100대는 일본에서 부품을 수입해다 국내에서 조립한 이른바 ‘야마토’ 류의 기계들이고, 나머지 50대는 한국에서 만든 제품으로 바다이야기의 아류격인 ‘신천지’라는 게임기였다. ‘야마토’류 100대는 종류가 매우 다양해, 지난번 경찰 단속 때 문제가 됐던 ‘야마토2’와, 이를 업그레이드한 것처럼 보이는 ‘야마토3’, ‘스페셜 해물어’, ‘JVICⅡ’, ‘NITⅡ’, 트레져십, 에반겔리온, 강시 등 모두 8종류였다. 8종류 모두 화면의 내용과 게임 방식만 약간 다를 뿐 작동원리는 비슷하다. 예전 이 오락실에 있던 게임기는 경찰의 단속 근거가 됐던 ‘연타기능(연속해서 상품권이 나오는 것)’과 ‘예시기능(곧 높은 점수가 나온다는 걸 암시하는 기능)’ 기능을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바뀐 일본산 게임기들은 예시 기능이 없고, 연타 기능이 있긴 하지만 알아보기가 쉽지 않았다. 종업원에게 게임 방식을 물으니 “그냥 같은 그림 맞으면 상품권이 나오는 걸로 아세요”라는 퉁명스런 대답이 돌아왔다. 나중에 다른 직원 말을 들어보니 “(사행성 게임장을 신고하면 주는) 보상금 때문에 업주들이 아예 종업원들에게 게임방식을 설명하지 말라고 한다”는 답이 돌아왔다.
문을 닫은 것처럼 보이는 성인오락실이 즐비한 서울 영등포구 유흥가 골목에 있는 상품권 교환부스에서 한 손님이 상품권을 돈으로 바꾸고 있다.
“이게 담배보다 더 끊기 힘들더라고…”, 금단 현상에 치떠는 ‘바다이야기’꾼들 오락실에 앉아 2시간을 버텼다. 비로소 주변 손님들이 말문을 터왔다. 어떤 그림이 맞으면 이른바 ‘연타’가 되는지도 알려줬다. 1만원짜리 한 장이 소비되는 시간은 8~10분 정도로 예전 ‘바다이야기’나 ‘황금성’과 비슷했고, 이때문에 하루 밤에 잃거나 따게 되는 돈의 규모도 달라진 게 없는 ‘불법 기계’였다. 몇 번 말을 붙여 겨우 말문을 튼 40대 아저씨는 대화 말미에 극심한 ‘금단’ 현상을 호소했다. “다니던 게임장이 한 두 군데씩 문을 닫더라고…, 그래서 영업하는 곳을 찾아 봉천동, 난곡, 구로동을 헤매다 1시간 걸려 시흥까지도 갔어. 근데, 어느 순간 경찰 단속 때문에 전부 문을 닫아버리대. 우와 미치겠더라고, 갈 데는 없지, 일손은 안잡히지, 괜히 바가지 긁는 마누라와 애들한테만 신경질 부리고 그랬지.” 개인택시 기사라는 그에게 “지금까지 얼마나 잃었냐”고 넌지시 묻자, “얼마 ‘꼴아박았는지’(잃었는지)는 생각하기도 싫다”며 손사래를 쳤다. “이거 안해야 되는데 끊지를 못하니, 어쩌다 심심하면 한 번씩 오고, 오더라도 20만원 이상은 안 할 생각”이라고 말했지만, 그의 다짐은 몹시 위태로워 보였다. 서울 종로3가의 한 오락실에서 만난 60대 할아버지의 ‘금단현상’ 호소는 더 구체적이었다. “밤에 자리에 누우면 기계가 돌잖아, 근데 두달 전 완전히 이 동네 문을 닫았을 때는 기계에서 나오는 음악소리까지 환청이 들리더라고. 또 엠비시 9시 뉴스 시작할 때 나오는 음악있잖아, 그게 예전에 ‘황금성’에서 ‘포바’(*고배당 잭팟의 일종) 나올 때 나는 소리랑 같아요. 난 아직도 그 소리만 들으면 깜짝깜짝 놀란다니까.”
11월30일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재개장한 성인오락실에서 한 손님이 게임에 열중하고 있다.
게임기의 환급률이 예전만 못한데도 어쩔 수 없이 오게 된다고 불평하는 이들도 있었다. 말쑥한 정장 차림의 한 30대 손님은 “(점수가) 터지는 게 예전보다 훨씬 못한 것 같다. 어차피 내년 되면 영업하기 더 어려워지니까 이짧은 기간에 오락실 못끊는 사람들 상대로 최대한 뽑아 먹으려는 것 아니겠냐”면서 긴 숨을 토해냈다. “도박중독 특성 무시한 아마추어 대책”… 도박 중독 ‘풍선효과’도 경찰이 1만여명을 동원해 대대적인 성인오락실 단속을 벌이면서, 전국의 모든 성인오락실이 문을 닫은 시점은 8월24~25일이다. 성인오락실들은 경찰의 ‘소나기’ 단속을 피해 9월과 10월엔 영업을 하지 않았다. 이 기간 동안 일부 중독자들은 경륜이나 경마, 강원랜드, 인터넷도박 등 ‘대체수단’을 찾아 흘러간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가 지난 10월14일부터 22일까지 마사회 서울경마장의 4영업일의 매출액을 더해본 결과, 성인오락실이 한창이었던 지난해 10월의 4영업일(15~23일)보다 72억원(4.2%) 정도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강원랜드 입장객 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했다. 경정과 경륜을 운영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는 “오락실 단속 이후 매출이 조금 늘었다”고 밝혔다. 오락실 대대적 단속 뒤 대체상품인 ‘경정’ ‘경마’ ‘카지노’ 매출 다시 늘어 하지만 이 기간 동안 다른 도박업종의 매출이 급증하지 않은 것을 보면, 오락실에 빠졌던 대부분의 서민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11월 들어 성인오락실들이 영업을 재개하면서, 지난 두 달의 영업 정지 효과가 ‘물거품’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도박중독의 최대 고비를 통상 ‘100일’로 본다. 정부가 이같은 도박중독의 특성을 모른채, 지속적인 단속을 100일도 유지하지 못했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한국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 신행호 전문상담원은 “도박이든 알콜이든 모든 금단현상은 처음 한 달이 가장 괴롭고, 통상 100일 정도가 이를 극복하는 중요한 분수령”이라면서 “100일 안에 성인오락실이 다시 눈에 띄기 시작하면, 한 번 중독된 이들은 이를 피해가기가 결코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게임장’이라는 간판을 단 성인오락실 출입문 앞에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퍼지고 있는 게임기 ‘야마토’ 글씨가 크게 써있다.
정부가 정치이슈로 변질된 ‘바다이야기’ 사태를 너무 대증적으로 대응해 지속적 단속을 소홀히 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서천범 소장은 “처음부터 성인오락실 문제가 정치적 이슈로 취급되다보니, 언론의 관심이 뜸해지면서 정부 단속과 감시가 소홀해진 측면이 있다”면서 “정권 후반기와 대선 등 어수선한 틈을 타 성인오락실이 다시 독버섯처럼 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가 지난 24일 내놓은 ‘사행성게임근절대책’에는 상품권을 포함한 모든 경품을 폐지하는 ‘화끈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이 대책이 시행되는 내년 4월29일까지는 성인오락실이 마지막 남은 서민들의 쌈짓돈을 뜯어내기 위해 ‘활개’를 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사진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김노경 기자 sano2@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