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인플루엔자(AI)가 추가 발생한 전북 김제시 메추리 농장으로부터 반지름 3㎞ 안에 있는 모든 가금류에 대한 살처분이 시작됐다.
전북도와 김제시는 12일 에이아이 발생농가의 메추리 29만마리를 죽여 땅에 묻었다. 오염지역(반지름 500m) 안 닭 7만5천마리(3농가)와 위험지역(반지름 3㎞) 안 오리, 닭 등 800여마리(81농가)도 13일까지 살처분된다. 살처분 작업에는 공무원과 하림·동우 도계장 직원 등 190명이 동원됐다.
경찰은 또 방역당국의 요청으로 이날 오전 9시부터 23번 국도의 김제 공덕나들목~익산 목천교차로까지 약 4㎞ 구간을 폐쇄하고 차량출입을 통제했다. 3차 발생농가는 국도에서 불과 50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경찰은 김제 쪽에 3군데, 익산 쪽에 2군데 등 모두 5곳에 통제소를 설치했으며, 23번 국도 폐쇄는 살처분이 끝나는 13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김제 지역에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 300명분과 개인보호구 500세트를 긴급지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농장 종사자와 살처분 인력 307명을 검사했으나, 아직까지 감염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농림부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관계자들이 오는 13일부터 1주일간 에이아이 발생원인과 철새와의 관계 등을 조사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전주/박임근 기자, 김수헌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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