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보복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성공회대 학생들이 김 회장의 이름을 딴 교내 건물의 이름을 바꾸기 위한 활동에 나섰다.
이 학교 총학생회가 주축이 된 ‘김승연관 이름 바꾸기 운동본부’는 9일 오후 교내 피츠버그홀 앞에서 ‘김승연관 이름 바꾸기 한낮 집회’를 연다고 8일 밝혔다. 1992년 완공된 ‘승연관’은 이 학교 본부 건물로 당시 대학 이사장이었던 김 회장의 이름을 따 ‘승연관’으로 명명됐다고 성공회대 측은 전했다.
운동본부는 미리 배포한 자료에서 "이 운동은 단순히 건물 이름을 바꾸는 것을 넘어 폭력과 비리로 얼룩진 재벌에 대한 저항과 ‘진보 대학’의 정체성을 바로 잡기 위한 활동"이라며 "운동을 통해 학교의 진정한 주인이 누구인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운동본부는 집회 뒤 총장실과 학생교류처에 항의 서한과 성공회대 학생들의 서명지 등을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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