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보령 죽도에서 일어난 바닷물 범람 사고로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태안해경을 비롯한 충남도 소방본부, 보령시가 5일 오전부터 이틀째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실종자를 찾지는 못했다.
사고합동 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5시부터 소방인력 290명, 경찰인력 762명, 시민수상구조대와 해양구조대 등 모두 1천271명(오후 17시 현재)을 투입해 해안가에서 일제수색을 벌였다.
대책본부는 태안해경 헬기 8대와 해안경비정 27척, 소방 구조선 3척, 중앙119구조대의 수중다방향 탐색 장비와 사이드스캔소나 등을 동원해 죽도 인근에서 해상.수중 집중수색을 실시했으며, 너울이 심한 만조시간(오후 3시)대는 잠수부 투입을 일시중단하고 수색에 참여한 기관 자체적으로 사고 2-3km지점에서 도보순찰을 벌였으나 특이사항을 발견치 못했다.
이와 함께 이날 오후 1시부터 3시30분까지 실시된 해군 항공기 인명수색에서도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고 당시 죽도 선착장 인근에 세워져 있던 차량 90대의 차적을 조회한 결과 차량 소유주들과 모두 연락이 닿아 이번 해수범람 사고 피해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으며, 사고발생 만 하루를 넘긴 현재까지도 사고대책본부에 접수된 실종신고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사고대책본부 측은 전날 발생한 바닷물 범람 사고의 피해자 수를 사망 9명, 구조 27명(부상 14명 포함) 등 36명으로 공식 집계했다.
사고합동 대책본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별다른 실종신고가 접수되지 않았으나 추가 실종자 문제가 중요한 만큼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은 계속 실시할 방침"이라며 "신원확인이 안된 실종자 수치는 사고 당시 목격자들의 말에 의존해 사상자수를 집계하는 과정에서 중복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보령=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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