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의대 이영순 교수, 토론회서 밝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둘러싼 광우병 논란으로 한우까지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광우병 미발생국이어서 국산 쇠고기는 어떤 부위를 먹어도 광우병 감염 위험이 전혀 없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서울대 수의대 이영순 교수는 8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이현구)이 '광우병과 쇠고기 안전성'을 주제로 개최한 제52회 한림원탁토론회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는 광우병이 한 마리도 발생하지 않은 광우병 미발생국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한국에서 생산되는 소는 모든 부위를 식용으로 해도 광우병에 감염될 위험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나라에서도 만성소모성질환(CWD.사슴류의 퇴행성 신경질환) 발생이 있었기 때문에 국제적으로는 광우병 위험국으로 오인되고 있다"며 "우리나라 사람들이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을 즐겨먹는 식습관은 광우병 시대에 매우 위험하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SRM의 정의를 확실히 하고 설정 부위의 제거방법, 제거된 SRM 처리방법 등을 법으로 제정해야 하며 우리 국민의 유전자형이 지금까지 연구결과로는 광우병에 위험성이 매우 높은 종류이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이어 "육골분 사료는 자연생태 아래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소가 소를 잡아먹는 결과'가 됐고 육골분 사료 수입을 끝까지 거부한 스웨덴에서는 광우병이 단 한 마리도 발병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과거를 반성하고 새 각오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다 많은 젖.고기 생산을 위해 항생제.호르몬제를 적당히 사용해오던 공장식 사육체계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며 "개편 방향은 환경친화적이면서 자연생리학에 어긋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주제발표에 이어 서울대 의대 김상윤 교수와 연세대 의대 신동천 교수, 성균관대 의대 정해관 교수, 대한의사협회 양기화 연구위원, 서울대 수의대 우희종 교수, 건국대 수의대 이중복 교수가 지정토론을 했으며, 자유토론과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서울=연합뉴스)
그는 "보다 많은 젖.고기 생산을 위해 항생제.호르몬제를 적당히 사용해오던 공장식 사육체계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며 "개편 방향은 환경친화적이면서 자연생리학에 어긋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주제발표에 이어 서울대 의대 김상윤 교수와 연세대 의대 신동천 교수, 성균관대 의대 정해관 교수, 대한의사협회 양기화 연구위원, 서울대 수의대 우희종 교수, 건국대 수의대 이중복 교수가 지정토론을 했으며, 자유토론과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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