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거리시위가 지난달 31일 밤부터 1일 아침까지 계속돼 12시간만에 경찰의 강제해산으로 마무리됐다.
경찰은 1일 오전 8시 20분께 서울메트로 1호선 종각역 근처에서 마지막까지 시위를 벌이던 500여명에 대해 강제해산 조치를 마무리하고 10여명을 현장에서 연행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밤부터 이날 1일 오전까지 200명 이상을 연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연행자 수는 집계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전날 오후 11시께부터 청와대로 통하는 길목을 막고 효자동 입구, 경복궁 앞, 동십자각 앞 등에서 한때 2만명(경찰추산)에 이르는 시위대에 맞서다가 이들이 해산하지 않자 1일 오전 4시 20분께 강제 해산에 들어갔다.
경찰은 살수차를 앞세워 강한 물줄기를 분사하면서 경찰특공대를 선두에 투입해 시위대를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방향으로 밀어낸 뒤 다시 광화문 앞과 인사동 입구 안국동로터리 , 종로2가와 종로 1가 등으로 차례로 밀어내는 방식으로 강제해산과 연행을 진행했다.
한편 경찰에 의해 강제해산된 시위대 중 일부는 서울시청 앞 광장에 다시 모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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