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온라인 주부들도 ‘힘’ 과시

등록 2008-06-02 21:26수정 2008-06-02 22:30

신문 1면에 의견 광고
신문 1면에 의견 광고
신문에 의견광고 내고 집회현장 구호품 보내
“생활 관련 잘못된 결정 언제라도 움직일 것”

촛불의 가장 든든한 ‘배후’ 세력 중의 하나는 20~50대의 여성 누리꾼들이다.

이들은 신문 1면에 의견광고를 내고, 집회 현장에 라면·생수 등 1천만원어치를 지원하고, 언론사 광고주에게 압박을 가하는 일을 주도하고 있다. 거리행진 때 유모차를 끌고 선두에 섰으며, “미국 현지인들도 쇠고기를 불신한다”는 소식을 전해온 이들도 인터넷에서 모인 ‘미주 한인 주부들의 모임’이었다.

이들이 주로 모이는 사이트는 요리·미용·패션·재테크 등 관심사에 따라 다양하다. 여성 전용 사이트인 경우가 많고 비공개로 운영되기도 한다. 과거 여성들이 한데 모여 삶의 애환을 나누던 공간을 이들 사이트가 대신하는 셈이다.

평소엔 교육, 육아, 부동산, 부부문제 등 다양한 생활 이슈들이 논의되지만, 사회적 이슈가 불거지면 물가, 민영화 등 다양한 문제들이 도마에 오른다. 미국산 쇠고기 문제는 생활 이슈와 사회적 논란이 겹치면서 폭발한 경우다.

이들은 언론 기사나 블로그 등의 정보를 정리해 토론의 밑불로 삼고, 토론 결과는 종종 행동으로 이어진다. 요리 관련 사이트인 ‘82쿡’ 회원들은 현재 나라사랑모임(나사모)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20대 이상으로 경제력을 갖췄기 때문에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지갑을 기꺼이 여는 것도 이들의 특징이다. 고학력 직장여성이 많아 예리한 상황분석이 더해지기도 한다.

시·공간의 제약이 없고, 눈치 볼 것도 없으니 사이트 회원 수가 수만명에 이르는 곳이 적지 않다. 주로 20대 여성들이 미용 관련 정보를 주고받는 ‘화장발’은 회원이 35만명이나 되고, 패션 관련 동호회인 ‘소울드레서’는 8만명이다.


이들은 오프라인 못지않게 탄탄한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끈끈한 연대를 유지하기도 한다. ‘마이클럽’ 회원 박성실씨는 “온라인에서 몇 년 동안 함께 지내다 보면 서로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고, 강한 신뢰감이 생겨난다”고 말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심우정,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불기소에 “수사팀 최선 다했다 생각” 1.

심우정,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불기소에 “수사팀 최선 다했다 생각”

경찰, 윤 퇴진 ‘촛불행동’ 6300명 정보 확보…집회 족쇄 채우나 2.

경찰, 윤 퇴진 ‘촛불행동’ 6300명 정보 확보…집회 족쇄 채우나

법사위, ‘국감 불출석’ 김건희 동행명령장 발부 3.

법사위, ‘국감 불출석’ 김건희 동행명령장 발부

의협 쪽 “2025 의대 증원 ‘감축’이라도 해야 정부와 대화 가능” 4.

의협 쪽 “2025 의대 증원 ‘감축’이라도 해야 정부와 대화 가능”

20대 직장인 겨우 69.7%가 “칼퇴근”…50대는 81.5% 5.

20대 직장인 겨우 69.7%가 “칼퇴근”…50대는 81.5%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