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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앰네스티 ‘촛불조사관’ “한국상황 심각”

등록 2008-07-04 18:26수정 2008-07-05 01:34

노마 강 무이코(41·사진)
노마 강 무이코(41·사진)
노마 강 무이코 입국 “정부가 표현의 자유 보장해야”
한국인 어머니 둔 ‘지한파’…2주간 정부기관까지 조사
“이렇게 평화로운 장면은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다. 시민들은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자유가 있으며 정부는 반드시 그것을 보장해줘야 한다.”

촛불집회에서 발생한 인권침해 사례를 조사하기 위해 4일 한국을 찾은 노마 강 무이코(41·사진) 국제앰네스티 조사관은 이날 밤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시국 법회’를 1시간 반 정도 둘러보며 종교계 인사들과 의견을 나눴다. 무이코 조사관은 “이렇게 평화롭게 잘 조직된 집회가 그토록 오래 지속됐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광장에서 위대한 민중의 힘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무이코 조사관은 서울 이촌동 금강아산병원에 들러 촛불시위 중 부상당한 이학영 한국와이엠시에이 전국연맹 사무총장을 만나는 등 피해 실태를 조사했다. 무이코 조사관은 “지난 몇 달 동안 한국의 쇠고기 관련 촛불 집회 진행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봤다”며 “최근 들어 폭력 수위가 높아지는 것을 보고 본부 차원에서 한국에 조사관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근 국제앰네스티 본부에는 우리나라의 촛불집회 상황에 조사를 요청하는 글들이 상당수 올라왔다고 한국지부 관계자는 덧붙였다. 앰네스티가 특정 사안을 정해 한국에 비정기 조사관을 파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앰네스티 한국지부의 한 직원은 “무이코 조사관은 앞으로 2주 동안 시민은 물론 경찰의 인권침해 상황도 조사하게 되며 후반부에는 정부 기관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제앰네스티의 인권보고서는 법적 강제력은 없지만, 국제사회에서 상당한 공신력을 가지며 우리나라의 인권상황을 평가하는 주요 근거로 쓰인다. 영국 국적의 무이코 조사관은 어머니가 한국인으로 어릴 적 잠시 한국에 살기도 했다. 앰네스티는 최근 수단의 다르푸르 분쟁, 미얀마 군정의 인권침해 등에 비정기 조사관을 파견한 바 있다. 글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사진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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