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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주말 폭우속 1만촛불…대책위-시민 한때 격론

등록 2008-07-13 21:02

“문화제 열자”“계속 행진하자” 방법론 충돌
폭우와 경찰의 원천봉쇄도 촛불집회를 막지는 못했다.

토요일인 지난 12일 저녁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대책회의)가 주최한 66번째 촛불집회가 시민 1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경찰이 서울 시청앞 광장을 봉쇄한 탓에 이날 저녁 집회는 시청 건너편 프레지던트 호텔 앞에서 거리 행진을 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비옷을 갖춰입고 촛불을 든 시민들은 쏟아지는 비에도 을지로 입구역∼조계사∼안국역∼동대문∼숭례문∼시청으로 이어지는 거리 행진을 벌였으며, 13일 새벽 4시께 경찰의 강제 진압이 시작되면서 해산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촛불집회의 진로를 놓고 대책회의와 시민들 사이에 격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저녁 8시30분께 종로구 조계사 앞 길에서 “행진을 중지하고 촛불문화제를 열자”고 제안한 대책회의 방송차량을 향해 시민들은 “앞으로. 앞으로”라는 구호를 외쳐 행진을 계속할 것을 주장했다. 20여분 동안의 논란 끝에 대책회의는 결국 행진을 계속하는 것으로 태도를 바꿨고, 시민들은 자율적인 거리 행진을 이어나갔다. 임태훈 대책회의 인권법률의료지원팀장은 “앞으로도 비슷한 상황은 계속될 수 있고, 집회 현장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 이견을 좁혀가는 방법밖에 없다”며 “대책회의는 정부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을 때까지 촛불을 계속 들겠다는 것과, 비폭력을 지켜나가겠다는 두 가지 원칙을 지켜나갈 뿐”이라고 말했다.

대책회의는 오는 17일에도 집중 촛불집회를 열고, 서울 시내 곳곳에서 ‘공안 탄압 중단과 집회결사 자유 수호’ 캠페인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참여연대와 인권운동사랑방 등 대책회의 소속 단체들은 촛불집회 과정에서 벌어진 강제 연행과 표현의 자유 억압에 대해 유엔의 적극적인 개입을 14일 요청할 예정이다.

경찰은 13일 새벽 3시께 집회 중에 경찰을 향해 욕설을 퍼부은 정아무개(18)군 등 10대 청소년 3명을 연행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홍기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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