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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명박 “도대체 어떻게 대처하기에…그 출판사는 정부가 두렵지 않느냐”

등록 2008-11-30 23:36

지난 26일 수석비서관회의
이대통령, 불편한 심기 표출
이명박 대통령이 ‘역사 교과서 수정 논란’과 관련해 금성출판사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미국·남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다음날인 26일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정진곤 교육과학문화수석에게 “그 출판사는 정부가 두렵지 않으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교과서 수정 논란’과 관련해 언급한 것이 외부로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 수석이 ‘교과서 수정 논란’에 대한 보고를 하자, “수정을 거부하고 있는 출판사의 입장은 뭔가”, “출판사 쪽에서 ‘정부의 검인정 취소’ 얘기가 나오는데, 이럴 경우 정부가 모든 부담을 짊어지는 것 아니냐. 연구는 해봤느냐”고 묻는 등 정 수석에게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 이 대통령은 또 정 수석이 “특정 출판사는 ‘교과서를 모두 수정할 경우 전교조가 교과서 불매운동에 나설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도대체 정부가 어떻게 대처하기에 전교조만 두렵고, 정부나 다른 단체들은 두렵지 않다는 것이냐”는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또 김성환 외교안보수석에게는 최근 북한의 개성관광 중단 등의 조처에 대해 “북한의 그런 조치가 ‘대화와 협상을 통한 갈등 해결’을 명시한 1992년 남북기본합의서와 10·4 선언 위반이라는 점을 알고 있느냐. 왜 언론엔 그런 게 부각되지 않느냐”고 추궁했다. 이 대통령은 이밖에 정동기 민정수석에게는 국가인권위원회와 관련해 질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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