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한반도 북풍한설 ‘배후’ 누구냐

등록 2010-01-03 20:32수정 2010-01-04 08:53

<b>새해에도 ‘겨울공화국’</b>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내려가는 등 전국이 얼어붙은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산철교 아래 한강 둔치에 강물에 밀려온 얼음덩어리가 쌓여 있다. 기상청은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가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새해에도 ‘겨울공화국’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내려가는 등 전국이 얼어붙은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산철교 아래 한강 둔치에 강물에 밀려온 얼음덩어리가 쌓여 있다. 기상청은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가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중앙아시아-알래스카 저지 고기압 ‘협공’
맵찬 시베리아고기압, 한반도에 발묶여
오늘 새해 첫 출근 “빙판길 조심하세요”
3일 강원 철원군의 최저기온이 영하 19도까지 떨어지고 4일에는 호남 지역에 최고 10㎝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되는 등 지난달 시작된 강추위와 폭설이 새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기상청이 예보했던 ‘따뜻한 겨울’과 달리 추위와 눈이 계속되는 이유가 뭘까?

기상청은 3일 “강하게 발달한 시베리아고기압과, 이 고기압을 한반도에 가두는 역할을 하는 한반도 주변의 기압골 배치가 추위와 폭설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런 기압골 배치는 앞으로도 유지될 전망이어서 강추위와 폭설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기상청은 관측했다.

올겨울 한파와 폭설의 원인
올겨울 한파와 폭설의 원인

시베리아고기압이 발달한 것은 이 지역에 추위가 예년보다 빨리 찾아왔기 때문이다. 정준석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올겨울 시베리아는 물론 몽골과 만주에 일찍부터 눈이 쌓였고, 러시아 베링해협에서 시작하는 북극해가 12월 말 대부분 얼어 예년보다 시베리아고기압이 큰 세력으로 발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예년의 경우 시베리아고기압이 아무리 세력이 커도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따뜻해져 한반도를 빠져나갔고, 이 때문에 흔히 말하는 ‘삼한사온’ 현상이 생겼다. 그러나 올겨울에는 한반도 주변 상공의 기압 배치가 삼한사온을 막고 있다. 중앙아시아와 알래스카 상공에 각각 자리한 ‘저지 고기압’(blocking high)이 시베리아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에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막고 있는 것이다. 또 이 ‘저지 고기압’은 시베리아고기압을 한반도의 남쪽까지 깊숙이 밀어넣는 통로 구실도 하고 있다.

중국의 기온이 떨어져 기압골이 발달하지 않는 것도 추위가 지속되는 원인이다. 중국에서 발달한 기압골이 시베리아고기압을 동해안으로 밀어내면서 날씨가 풀리는데 양쯔강 남쪽에도 눈이 올 정도로 중국의 기온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호남 서해안 지방에 계속되고 있는 폭설 역시 찬 고기압이 지속적으로 확장한 탓이다. 5㎞ 상공의 영하 30도 이하 찬 공기가 따뜻한 서해상을 지나면서 눈구름을 형성해 서해안 지역에 많은 눈을 뿌리고 있다.

한편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새해 첫 출근을 하는 4일에는 전국이 흐리고 눈이 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새벽 경기 서해안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오전에는 중부와 호남 지방 등에 눈이 오겠다고 밝혔다. 5일에는 서울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이어져 빙판길 교통안전이 우려된다.

권은중 기자 detail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