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동안…수천명 대피
건물긴급안전진단 실시
건물긴급안전진단 실시
동서울의 랜드마크인 39층짜리 테크노마트 빌딩이 5일 오전 위아래로 10분 남짓 흔들려 방문객과 입주 상인 수천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관할 광진구청은 안전상의 문제로 이날 오후 입주자 긴급대피명령을 내리고, 건물 안전진단에 들어갔다.
소방당국과 구청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10시17분께부터 약 10분 동안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 프라임센터(지상 39층, 지하 6층) 사무동 건물의 20층 이상 중·고층부가 위아래로 흔들려 놀란 입주 상인 등이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다. 이 건물 28층 ㈜삼안에서 일하는 김아무개씨는 “갑자기 위아래로 흔들리는 진동이 10분 정도 일어나 속이 메스껍기도 했다”고 말했다.
광진구는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진동이 있었던 사무동뿐 아니라 전자상가·영화관 등이 있는 판매동의 입주 상인들에게도 사흘 동안 긴급대피하도록 명령했다. 광진구청은 “테크노마트 13층 회의실에서 경찰·소방당국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대피명령을 내리기로 결정했다”며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진동 및 여진 등의 원인을 명확히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정밀안전진단에서는 진동 부위에 동일한 진동을 줘 그 영향을 평가하고, 진동이 일어났던 각층의 내장재를 뜯어내 손상이 없었는지 등을 검사하게 된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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