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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최대 통일카페 ‘사방사’…위장가입도 많아

등록 2011-11-28 21:36수정 2011-11-28 23:08

두개의 전쟁 〈상〉민족방위사령부
북한 당국이 만든 자료 올린
‘물흙길연맹’ 카페지기 구속
‘통일파랑새’는 폐쇄조처

공안 당국이 문제삼은 카페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곳은 ‘사이버 민족방위사령부’(사방사)다. 2007년 개설됐다가 지난해 말 폐쇄됐다. 포털 사이트 다음과 네이버를 옮겨다니며 카페를 열었다. 다음 카페 시절엔 최대 1만2000여명, 네이버 카페 시절엔 최대 7000여명의 회원을 거느렸다. 그러나 운영진이 추정하는 ‘진성회원’은 100~200여명 수준이다.

회원 대다수는 단순 호기심으로 카페에 가입만 했을 뿐 실질적 활동이 없다. 당국의 압박이 높아진 올해 1월, 사방사 운영진은 네이버에 비공개 카페를 개설하여 ‘열성회원’만 참여시켰는데, 그 인원수가 280여명이었다. 운영진들은 “그중에도 첩자가 있다”고 주장한다. 국정원·검찰·경찰 등 사정당국은 물론 우파 성향의 누리꾼까지 카페 감시를 위해 가입해 있다는 것이다. 지난 10월 말, 취재진이 비공개 카페 회원 일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는데, 인터뷰를 위해 찾아간 경찰청 관계자는 이 사실을 모두 알고 있었다. 사실상 모든 게시물을 실시간 감시하고 있는 듯했다. “(종북 누리꾼을 고발하려는) 위장 가입자”라고 스스로 밝힌 어느 카페 회원은 기자에게 쪽지를 보내 취재에 대한 ‘충고’를 하기도 했다.

‘자주독립통일민중연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바로알기’ 등은 사방사와 비슷한 성격의 카페로, 군사·국제정세 분석 글이 다수를 이룬다. 회원수 240여명의 ‘물흙길연맹’은 이들보다 더 ‘강성’으로, 북한 당국이 만든 각종 자료를 게시했다가 카페지기가 구속됐다. 공개운영 중인 ‘정론직필’과 ‘민주통일을 바라는 사람들’에는 남북 관계는 물론 사회경제적 현안에 대한 다양한 글이 올라온다. 2005년 문을 연 ‘통일파랑새’ 카페도 이번달 당국에 의해 폐쇄조처됐다.

송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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