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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친환경 시내버스가 ‘사통팔달’
자가용 줄이고 매연도 줄이고

등록 2012-09-24 20:32

브라질 쿠리치바 대중교통체계
‘꿈의 생태도시’라고 불리는 브라질 남부 대서양 근처의 해발 930m 도시 쿠리치바는 친환경적이며 값싼 대중교통 체계로 유명하다. 인구 175만명의 쿠리치바엔 지하철이 없다. 270명까지 태우는 3중 굴절 간선급행버스(BRT)가 매일 130만명을 실어나르며 지하철을 대신한다.

오늘날 쿠리치바 모습은 1971년 건축가 출신인 하이메 레르네르 시장에 의해 시작됐다. 무분별한 도시 확장을 통제하고 시가지 교통량을 줄이는 것이 뼈대였다. 신설 도로는 버스중앙차로가 포함된 3선 도로로 설계했다. 급행버스가 다니는 5개 간선도로가 별 모양으로 퍼져나갔고, 환승터미널을 기점으로 주황색 지선버스가 순환한다. 외곽엔 녹색버스가 다닌다. 버스 연료를 바이오디젤로 바꿔 60%까지 매연을 줄였다. 이명박 시장 시절 서울시와 콜롬비아 보고타, 에콰도르 과야킬, 미국 로스앤젤레스가 이를 본떴다.

쿠리치바는 도심지에 차 없는 거리도 만들었다. 6차로 중 1㎞ 구간의 차량 통행을 막고 꽃나무를 심은 ‘꽃의 거리’는 관광객들의 명소다. 사람들이 몰리자 상권이 활성화됐고, 차량 통제를 반대하던 상인들도 만족해했다. 다른 지역으로도 차 없는 거리가 확대됐다.

서울시는 쿠리치바의 보행자 전용 도로에 관심이 많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6월 쿠리치바를 찾아 ‘보행친화도시 조성 마스터플랜’을 만들겠다고 했다. 명동과 구로디지털단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 일대는 전면적 보행전용구역으로, 세종로·이태원로는 시간제 보행자 전용 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신촌 일대는 버스·택시만 다니는 대중교통전용지구로 할 참이다. 시 관계자는 “쿠리치바가 보행로를 충분히 확보해 교통 복지를 구축했듯이, 서울시도 시민의 보행권을 되찾는 방향으로 도시 체질을 바꿔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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