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판] 키워드 놀이
지난 20일 일부 방송사와 은행의 홈페이지를 마비시킨 해커들이 남긴 글자를 보고 갸웃했어요. 하스타티? (이거 뭐임?) 라틴어로 ‘로마 군대의 세 열로 이뤄진 전투대형에서 맨 앞에 있는 전위부대’라는 뜻이라죠. 그 말 때문에 해커 심리 전문가인 정부 사이버정보위협대응팀은 곧이어 해커들의 추가공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아직까지 한국방송 홈페이지는 접속하기가 힘드네요. 덕분에 바다 건너 한류 팬들 드라마 다시보기를 못해 슬플 거예요. (쿠오오~!)
이런 일을 누가 벌였는지 아직 알 수 없지만, 혼돈에 빠진 사람들을 보며 웃고 있을 그 심리가 궁금해요. 세상에 풀어야 할 암호와 비밀이 얼마나 많은데 방송사와 은행 서버를 공격하셨는지요? 당신은 댄 브라운과 히가시노 게이고의 암호해독 추리소설을 좋아하나봐요? 혹시… 연이은 자물쇠 오류로 인터넷뱅킹 업무를 거절당하자 기술을 연마해 은행 서버에 잠입을 시도한 자수성가형 해커? 좋아하는 가수가 해당 방송사 프로그램에서 편집을 많이 당해서 열폭한 사생팬? 추리소설은 여기까지, 제발 해킹금지염.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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