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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속보] 국정원 직원 유서에서 “내국인·선거 사찰 전혀 없었다”

등록 2015-07-19 11:51수정 2015-07-19 14:33

경찰, 유서 공개…“지나친 업무 욕심이 오늘의 사태 일으켜”
경기 용인동부경찰서가 19일 공개한 국가정보원 직원 임아무개(45)씨의 유서. 임씨는 18일 낮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임씨는 가족과 부모, 국정원에 노트 3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는데, 경찰은 국정원에 남긴 유서 1장을 공개한 것이다. 용인/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경기 용인동부경찰서가 19일 공개한 국가정보원 직원 임아무개(45)씨의 유서. 임씨는 18일 낮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임씨는 가족과 부모, 국정원에 노트 3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는데, 경찰은 국정원에 남긴 유서 1장을 공개한 것이다. 용인/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18일 용인시 처인구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국가정보원 직원 임아무개(45)씨의 유서를 19일 공개했다.

임씨는 유서에서 ‘국정원 해킹 사건’와 관련해 “지나친 업무에 대한 욕심이 오늘의 사태를 일으킨 듯하다. 정말 내국인에 대한, 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임씨는 또 “외부에 대한 파장보다 국정원의 위상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혹시나 대테러, 대북 공작활동에 오해를 일으킨 지원했던 자료를 삭제했다”며 “저의 부족한 판단이 저지른 실수였다”고 말했다.

임씨는 “그러나 이를 포함해서 모든 저의 행위는 우려하실 부분이 전혀 없다”며 “앞으로 저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잘 조치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임씨는 18일 낮 12시께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화산리의 한 야산 중턱에서 자신의 마티즈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바로가기 : 국정원 직원 숨진 채 발견…‘해킹 관련’ 유서 남겨) 승용차 조수석에는 가족과 부모, 직장에 남긴 A4 용지 크기 노트 3장 분량의 유서가 놓여 있었다. 경찰이 공개한 유서는 3장 중 국정원에 남긴 1장이다.

다음은 임씨가 남긴 유서 전문이다.

원장님 차장님 국장님께 동료와 국민들께 큰 논란이 되어 죄송합니다.

업무에 대한 열정으로, 그리고 직원의 의무로 열심히 일했습니다.

지나친 업무에 대한 욕심이 오늘의 사태를 일으킨 듯합니다.

정말 내국인에 대한, 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습니다.

외부에 대한 파장보다 국정원의 위상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혹시나 대테러, 대북 공작활동에 오해를 일으킨 지원했던 자료를 삭제하였습니다.

저의 부족한 판단이 저지른 실수였습니다.

그러나 이를 포함해서 모든 저의 행위는 우려하실 부분이 전혀 없습니다.

저와 같이 일했던 동료들께 죄송할 따름입니다.

앞으로 저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잘 조치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정원 직원이 본연의 업무에 수행함에 있어 한치의 주저함이나 회피함이 없도록 조직을 잘 이끌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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