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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국정원 직원이 가족에게 남긴 2장의 유서도 추가 공개

등록 2015-07-20 15:14수정 2015-07-21 17:26

부인과 자녀들, 부모에게 전하는 말 적혀
경찰 “불필요한 의혹 해소 위해 유족 설득”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20일 국가정보원 직원 임모(45)씨가 가족에게 남긴 유서를 공개했다. 임씨는 A4용지 크기 노트 3장에 자필로 가족, 부모, 직장에 유서를 남겼다. 직장에 남긴 유서는 전날 경찰이 언론에 공개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20일 국가정보원 직원 임모(45)씨가 가족에게 남긴 유서를 공개했다. 임씨는 A4용지 크기 노트 3장에 자필로 가족, 부모, 직장에 유서를 남겼다. 직장에 남긴 유서는 전날 경찰이 언론에 공개했다.
지난 18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국가정보원 직원 임아무개(45)씨의 유서 2장이 추가로 공개됐다. 경찰은 “유족들의 요청으로 사건 직후 유서를 비공개하다 보니 일각에서 불필요한 의혹들이 제기돼 유서를 공개하는 쪽으로 설득해왔다”고 밝혔으나, 추가 공개된 유서에는 국정원 업무와 관련된 내용은 없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는 20일 해킹 프로그램을 담당한 국정원 직원 임아무개(45)씨가 부인과 자녀들, 부모에게 남긴 유서 2장을 공개했다. 앞서 임씨는 A4용지 크기의 노트 3장에 유서를 남겼으며, 2장은 가족에게, 1장은 국정원장과 차장, 국장에게 전하는 말을 적었다.

추가로 공개된 임씨의 유서에는 “여보 짊어질 짐들이 너무 무겁다. 운동해서 왕(王)자 만든다고 약속했는데 중간에 포기해서 미안해. (아이들) 잘 부탁해. 당신을 정말 사랑해.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나자 부족한 나를 그토록 많이 사랑해줘서 고마워. 사랑해”라고 적혀 있었다. 또 자녀를 향해 “(큰딸에게) 미안하다. 너는 나의 희망이었고 꿈이었다 ○○ 잘 마치고 훌륭한 ◇◇이 되리라 믿는다. 아빠처럼 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 극단적인 아빠의 판단이 아버지로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인데 요즘 짊어져야 할 일들이 너무 힘이 든다. 훌륭하게 자라줘라. 사랑해”라고 썼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20일 국가정보원 직원 임모(45)씨가 부모에게 남긴 유서를 공개했다. 임씨는 A4용지 크기 노트 3장에 자필로 부모, 부인과 자녀, 국정원에 유서를 남겼다. 국정원에 남긴 유서는 전날 경찰이 언론에 공개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20일 국가정보원 직원 임모(45)씨가 부모에게 남긴 유서를 공개했다. 임씨는 A4용지 크기 노트 3장에 자필로 부모, 부인과 자녀, 국정원에 유서를 남겼다. 국정원에 남긴 유서는 전날 경찰이 언론에 공개했다.
임씨는 부모에게 보낸 유서에서는 “아버지. 자식 된 도리를 다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엄마. 자주 들르지 못했는데 미안해요. △△라 그래도 항상 마음은 엄마에게 있었어요. 죄송합니다”라고 썼다.

한편, 경찰은 임씨의 사망 전 행적 조사를 통해 지난 18일 오전 4시52분께 임씨가 집에서 나온 뒤 인근 마트에서 호일 도시락 2개, 소주 1병, 담배 1갑을 구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호일 도시락은 번개탄에 불을 피우는데 사용한 것으로, 차량 뒷좌석과 조수석에서 발견됐다. 번개탄의 구입처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임씨의 차량은 오전 6시20분께 숨진 채 발견된 장소에서 1㎞가량 떨어진 지점 도로를 지나는 장면이 폐회로텔레비전(CCTV) 화면에 찍혔으나 이후 나오는 장면은 찍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중요한 행적은 거의 다 파악됐으나, 세부적인 동선은 조사 중이다. 여러 증거를 고려할 때 전형적인 자살 사건으로 보인다. 또한, 발견 당시 임씨 상황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소견, 동선 등을 종합하면 다른 사람과의 연관성을 확인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휴대전화 통화 내역 등은 조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부검 결과는 1~2주 뒤에 나오게 되며, 이 결과가 나오면 사건을 종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인/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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