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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단독] ‘바꿔치기 논란’ 국정원 임씨 마티즈, 22일 폐차돼

등록 2015-07-23 22:16수정 2015-07-23 22:33

지난 2일 구입, 1천km 달리고 20일만에 폐차
경찰 “실험 통해 CCTV 속 차량과 일치 확인”
국가정보원 직원 임아무개(45)씨가 지난 18일 숨진 채 발견됐던 빨간색 마티즈 차량이 폐차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이날 발급된 이 차량의 자동차등록 원부를 보면, 차량은 하루 전인 22일 번호판을 반납하고 폐차된 것으로 나타난다. 2005년 처음 등록돼 임씨 구입 때까지 주행거리가 21만9149㎞였던 이 차량은, 지난 2일 임씨로 명의가 이전된 뒤 정확히 1천㎞를 더 달려 폐차 때까지는 22만149㎞를 기록했다. 구입한 지 20일 만에 폐차한 것이다.

18일 오전 4시50분께 이 차량을 타고 집을 나선 임씨는 같은 날 오후 운전석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이튿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뒤 경찰은 “임씨 목에서 그을음이 발견됐으며 일산화탄소 수치가 75%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 차량에선 조수석과 뒷좌석에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발견돼, 경찰은 임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 짓고 사실상 수사를 종결했다.

이 차량에 대해선 임씨 발견 당시 인근 폐회로텔레비전(CCTV)에 찍힌 차량과 모양이 다르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임씨 차량의 번호판은 초록색이었던 반면, 시시티브이 화면 속 번호판은 흰색으로 보여, 차량이 바꿔치기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범퍼가드, 안테나 등도 차이가 있다는 이야기가 잇따랐다.

이에 대해 경찰은 23일 “같은 시간대 재연 실험을 10여차례 해보니 실제로 녹색 번호판이 흰색으로 왜곡, 변형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경찰은 정밀 분석을 위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으나 결론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관련 기사: 경찰 “국정원 직원 차량 ‘번호판 바꿔치기’ 의혹 근거 없다”)

<경기지방경찰청이 공개한 재연실험 영상>

김외현 방준호 조승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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