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균제 피해자·유족 436명 국가·업체 상대로 공동소송

23곳에 112억 손해배상 청구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유족들이 정부와 가습기 살균제 제조·판매사 등을 상대로 100억원대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그 가족 등 436명을 대리해 정부와 옥시·애경산업·롯데쇼핑·홈플러스 등 가습기 살균제 제조·판매사 등 23곳을 상대로 모두 112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소송대리인단은 “정부는 유해물질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 할 의무를 다하지 않았고, 제조·판매업체들은 인체에 치명적인 유해물질이 살균제에 포함된 것을 알고도 제조·판매에 나섰다”며 소송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재산적·정신적 피해에 따른 배상액을 모두 더해 사망 피해자의 경우 5천만원, 폐손상 등 질병에 걸린 피해자 3천만원을 손해배상 청구 금액으로 책정했다.

이재욱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