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토크
국민의당 박선숙 의원이 검찰에 출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당무감사를 받는다. 박 의원 사건의 파장이 워낙 크다 보니 서 의원 사건은 묻히는 듯 보인다. 정치부의 한 기자를 만났다.
-서 의원 당무감사 건은 <한겨레>가 단독보도했죠?
“네. 지난 23일 밤 정치부 이세영 기자가 당 관계자한테 확인받아 ‘당무감사를 할 것 같다’고 온라인에 띄웠죠. 다음날 아침 당에서 공식 발표했고.”
-서 의원 우연히 본 적 있어요. 여성학자 오한숙희씨랑 닮았다고 느꼈는데… 성격 좋고 화통해 보여요.
“국회 농성 같은 단체행동 할 땐 끝까지 자리 지킨대요. 총학생회장 출신이잖아요. 근데 공사 구분이 없다는 평이 있어요.”
-당무감사원에 회부되면 어떻게 되나요?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윤리심판원(원장 안병욱)으로 넘어가요. 시효가 지난 건들이 있어 당원당규에 따른 처리보다는 정치적인 결정으로 징계 수위가 정해질 공산이 커요. 노영민 전 의원(책 강매)이나 신기남 전 의원(로스쿨에 아들 청탁)도 윤리심판원에 갔었죠.”
-서 의원 사안이 더 심각하죠?
“그럼요. 보좌진 급여를 후원금으로 제공받고, 딸 인턴 채용에 동생은 5급 보좌관 채용, 오빠는 후원회 회계책임자. 논문 표절 건도 있고요.”
-윤리심판원에서 출당까지 시킬까요?
“글쎄요. ‘당원권 정지’ 정도에 머물 것 같아요.”
-본인은 반성하나요?
“사과문 냈죠. 기본 사실관계만 인정해요. 딸이 능력 있어 채용했다는 식으로.”
-당직자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춘추관장도 지냈던데요. 현재 여론은 어떤가요?
“좋을 리가. 가족 채용은 헬조선에서 거의 패륜 아닌가요?(웃음)”
고경태 신문부문장 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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