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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뉴스룸 토크] 도쿄를 떠나며 2

등록 2017-03-14 18:28수정 2017-03-14 19:26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월5일 열린 집권 자민당 대회에서 주먹을 쥐어 보이며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월5일 열린 집권 자민당 대회에서 주먹을 쥐어 보이며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베 총리와만 3년 반. 아베만 없었다면 절망이 덜했을까. 3월로 임기 마치는 길윤형 도쿄 특파원의 두 번째 이야기.

-‘귀인’이라 할 만한 취재원 있었는지.

“특별히 없어요. 다만 일본의 외교·안보 담당자들이 한국에 대해 ‘전략적 불신’ 갖고 있다는 얘기 정도는 하고 싶네요. 너희는 언젠가 중국에 붙어버릴 거 아니냐는 얘기 대놓고 하거든요. 그러면 일본이 1876년 강화도 조약 이후 시작한 대한반도 정책이 실패로 끝나는 결과 되죠. 이를 막기 위한 게 12·28 합의였고.”

-12·28 합의가 최대 사건.

“그 합의가 한국 민중의 힘으로 부정되니까 이를 지키라고 아베가 그렇게 난리 피우는 거죠. 가장 큰 충격은 그때 할머니에게 사죄 편지 보내달라는 일본 의원 질문에 ‘털끝만큼도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아베가 답변했던 일.”

-한-일 관계, 희망 없는 셈?

“일본은 먼저 건드리지 않으면 한국과 웬만하면 잘 지내고 싶어 하죠. 우리 입장에선 역사 얘길 안 할 수 없고. 결국 한-일 관계는 추세적으로 어렵다고 봐요.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은 일본이 무라야마 담화와 평화헌법 정신 지킨다는 전제 아래 한 건데, 아베가 둘 다 훼손했죠. 반성 않고, 군대 갖고 무력행사할 수 있는 일본과 친하게 지내긴 힘들잖아요.”

-아베에게 한마디.

“역사에 대해 반성하는 태도만 보이면 한-일 간 여러 안보 협력이 추진될 텐데 하는 아쉬움. 아베 담화는 식민지배에 대해 일언반구 언급하고 있지 않으니까.”

-돌아오면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은?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족발과 냉면. 일본에 다른 건 다 있는데 그건 없어요. 한달 동안 일본 신문 안 보기, 꼭 실천하고 싶죠.(웃음)”

고경태 신문부문장 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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