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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뉴스룸 토크] 일본어판 댓글 폭격

등록 2016-08-02 19:04수정 2016-08-02 19:14

<아사히신문> 인터넷 한국어판은 지난해 8월 서비스를 중단했다. 3년6개월 만이었다. 한국 시민들과 이해의 다리를 쌓고 오해도 풀려는 취지로 시작했지만 실패로 끝났다. 2012년 10월부터 서비스를 한 <한겨레> 인터넷 일본어판은 어떨까. 일본 독자들의 관심 속에 ‘성업’ 중이라고 한다. 한데 길윤형 도쿄특파원은 한숨을 쉰다. 왜….

-2014년 9월부터 일본의 네이버라 할 ‘야후 재팬’에 기사를 공급하고 있죠.

“덕분에 하루 최대 1만여명이 일본어판 사이트를 방문해요. 댓글도 엄청나요. 일본 인구가 많다는 걸 실감해요.”

-감정노동이 심하다고 들었어요.

“지난주 특파원 칼럼(7월29일치 ‘불지르라 해놓고 불구경’)엔 댓글이 2천개 넘게 달렸어요. 거의 다 욕! ‘아직도 일본 탓하냐, 피해자 시늉 그만해라, 꺼져라’ 등등.”

-사드 배치에 관한 일본 태도를 비판한 칼럼이었죠.

“한-일 간 근본적인 시각차가 있잖아요. 한국어로 쓰면서도 늘 일본인은 어떻게 생각할까 신경이 쓰여요.”

-이메일도 많이 온다면서요.

“쌍욕을 구글 번역기로 돌려 보내오기도 하고 자신의 논리를 길게 써서 진을 빼기도 해요. 처음엔 꼬박꼬박 답장하다 이젠 지쳤어요.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는 어떤 칼럼은 야후 재팬에서 그날 가장 많이 읽은 기사 3위를 차지한 적 있어요. 구마모토 지진에 대해 썼을 때는 따뜻한 격려를 해준 분도 있었고요.”

-일본 독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한국의 역사인식과 사회적 감정이 일본의 그것과는 다르잖아요. 그런 점을 고려해달라는 얘기밖에는…. 아무리 욕을 해도 쓸 기사는 쓸 수밖에 없으니까.”

고경태 신문부문장 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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