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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뉴스룸 토크] 검사와 스트레스

등록 2016-09-08 19:02수정 2016-09-08 22:00

9월6일치 <한겨레> 1면 제목
9월6일치 <한겨레> 1면 제목

막장드라마는 오늘도 계속된다. 변함없이 1면부터 등장하는 검사들의 추문과 감찰 뉴스. 이 막장드라마의 피해자 중 하나는 검사들이다. 다수의 선량한 검사들은 자신도 도맷금으로 넘어갈까 봐 스트레스 받는다. 법조팀 최현준 기자와의 검사 시리즈 마지막 회.

-검사들은 평소에도 스트레스 많이 받나요?

“사람 나름이죠.(웃음) 많이 받죠. 일단 일이 많고요, 또 민감하잖아요. 누군가의 삶에 엄청난 영향 끼치는…. 웬만한 강심장 아니면 버티기 힘들 거 같아요.”

-퇴근 늦고 야근 잦다는데.

“수사지휘하는 형사부의 경우 한 달에 배당되는 사건이 200여건. 낮엔 불러서 조사하고 밤엔 기록 보고. 특수부는 사건 하나 돌아가면 몇 달 동안 밤새워서 수사해요.”

-얼마 전 자살한 검사도 있었죠.

“반말하고 욕하고, 술자리 만들어 오라고 하고. 요즘은 많이 없어진 편이래요. 후배 검사 괴롭혔던 그 김대현 부장검사는 자기가 당했던 대로 밑에 한 거 같아요. 결국 해임됐죠. 유족들이 형사고소 검토 중이고요.”

-이 코너에서 4일간 검사 비판했죠.

“사실 검사의 95%는 정의롭다고 봐요. 워낙 힘이 세니까 작은 실수도 크게 부각돼 그렇지.”

-여검사들도 많아졌죠.

“요즘 임관 검사의 절반 이상이 여성. 예전엔 조사받으러 온 사람들이 여성 검사 보면 ‘검사 어디 있느냐’고 물었다는데 옛말이죠. 여성 검사가 더 얘기 잘 듣고, 조사 꼼꼼히 한대요. 술 문화도 건전해지고.”

-김형준 부장검사 사건을 어떤 계기로 삼으면 좋을까요. 마지막 한마디.

“나쁜 친구 탓이라는 얘기도 있는데, 친구 핑계 안 댔으면 좋겠어요. 성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고경태 신문부문장 k21@hani.co.kr

9월8일치 <한겨레> 1면 제목
9월8일치 <한겨레> 1면 제목

9월7일치 <한겨레> 1면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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