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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뉴스룸 토크] 한국말도 잘 못하면서 1

등록 2016-10-06 19:00수정 2016-10-06 21:37

-한글훼손 말자, 한글날 단골 메시지죠.

“대한민국 최고 문화유산인데 가꾸고 발전시켜야 해요.”

-가장 바뀌었으면 하는 게….

“불필요한 대학 영어 강의. 그걸 대학 평가 기준으로 삼기도 하잖아요. 외국말 섞어 써야 그럴듯해 보이는 사회 분위기가 참….”

-한글만 고집, 뒤떨어진 느낌도 있는데.

“융통성 갖되, 가급적 우리말로 살려 쓰자는 거죠.”

<한겨레> 기자들은 어떤가. 우리말을 아끼는가. 문법에 맞게 쓰는가. 문장은 흐르는 물 같은가. 김인숙 교열팀장은 감시자다. 잔소리도 한다. 한글날 앞뒤로 기자들 글쓰기에 꼬투리 잡아본다.

-딱 두 가지만 지적을.

“첫째, 영어 과잉. 둘째, 일본식 표현. 영어 과잉 예 들면 로펌(법무법인), 이슈(문제, 논쟁거리), 티에프(특별전담조직, 특별팀), 스폰서(후원자, 광고주), 글로벌(세계, 세계적인), 커리어(경력), 패널(토론자), 보이콧(거부).”

-딜레마가 있죠. 앗, 딜레마도 영어. 가령 ‘스폰서 검사’를 ‘후원 검사’로? 이상해요. 프로야구팀 ‘서포터스’를 ‘지지자’로?

“많이 써서 굳은 건 어쩔 수 없죠. 우리말로 바꾸면 좋겠지만. 언론이 앞장서 쓰는 ‘팩트체크’도 ‘사실 검증’으로 하면 뜻 달라지나요?”

-‘팩트’로 쓰고 싶은데요.(웃음) 두 번째 일본식 표현 지적은 민족감정 아닌가요?

“부자연스럽고 군더더기라서 그렇죠. ‘~에 대한’(~に たぃする)이 대표적. ‘한글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고’보다 ‘한글의 중요성을 알리고’로 하면 훨씬 깔끔하잖아요.”

-더 말씀해줘요. 자주 틀리는 맞춤법도 함께. <다음에 계속>

고경태 신문부문장 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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