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를 찾은 고객들이 점검 문의를 위해 접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갤럭시노트7(갤노트7)은 장렬히 떠났다. 다음이 궁금하다. 삼성은 그 구멍 어떻게 메울까. 갤노트7 사용자들의 대안은 무엇이 될까. <한겨레>는 리콜에서 단종까지 다른 언론보다 한발 앞서 보도해 왔다. 어제 이어 산업팀 김재섭 선임기자다.
-갤노트7이 매장에서 순식간에 사라졌어요.
“간판과 홍보물 보기 힘들어요. 다 치워버렸어요. 27일 삼성전자 주총 염두에 둔 포석 아닐까요.”
-그날 이재용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공식 선임된다고.
“등기이사 되기 전 갤노트7을 과거 일로 돌리려 하지 않을지.”
-주가 폭락이 이재용 부회장 입장에선 곤혹스럽지 않나요?
“기저효과. 주가 낮은 상태에서 전면 나서잖아요. 앞으로 주가 높아지면 자기 공으로 돌아가겠죠.”
-삼성으로선 이번에 치명타 입었는데.
“21일 애플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가 한국 출시돼요. 갤노트7 단종 공백의 반사이익 보지 않겠냐는 시각 있죠. 삼성은 그렇게 안 봐요.”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는 아이폰 안 쓴다?
“반대 경우도 마찬가지. 갤노트7 사용자는 갤S7이나 갤S7엣지 쓸 가능성 크대요. 삼성은 두 제품으로 공백 메꿀 전략 세우고 있고.”
-본인은 스마트폰 기종이 뭐죠?
“저는 갤노트4. 바꾼 지 몇달 안 돼요. 전엔 4년간 갤노트1 썼죠. 액션 모바일게임 할 것도 아닌데요.”
-“신제품은 기다렸다 사라”가 평소 논지.
“현재 모양 휴대폰에서, 성능 진보는 끝났어요. 아이폰이 요즘 뭘 혁신했죠? 이어폰 선 없앤 것? 오히려 약점으로 꼽히죠. 갤노트7은 홍채인식 등 내세웠는데, 핵심기능 아니죠. 신제품 찾을 필요 없어요.”
고경태 신문부문장
k21@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