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에겐 원대한 꿈이 있었다. 승마선수인 딸 정유라(개명 전 정유연)가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꿈. 역린의 꿈이 나라 전체 들쑤신다.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 등 꿈에 연루된 인물들은 진땀을 흘린다. 꿈은 현실적인가. 스포츠팀 김창금 기자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땄죠.
“마장마술 분야 단체전에서. 개인전은 5등. 황영식, 김동선 선수가 각각 금메달, 동메달 땄고.”
-그동안 누가 올림픽 마장마술 출전했죠?
“2008년 베이징올림픽, 최준상 선수 47명 중 45위, 2016년 리우올림픽, 김동선 선수 60명 중 43위. 김 선수는 한화 김승연 회장 셋째 아들.”
-마장마술에선 뭐가 중요하죠?
“말의 비중이 70~80%. 조련은 사람이 하죠. 승마선수 말고 조련사. 사람의 신호 알아듣게끔 훈련해 걷기, 뛰기 등 일정한 동작 구현하게 해요.”
-말 가격이 장난 아니잖아요.
“정유라 선수가 가진 말이 비타나V. 10억원대라죠. 올림픽 본선 나가려면 30억원대는 돼야 한대요.”
-승마는 유럽이 강세죠. 특히 독일.
“축구와 사이클 다음으로 승마가 인기. 올림픽 금메달도 가장 많이 땄죠. 좋은 말 육성 많이 했어요. 당연히 비싸고.”
-정유라, 도쿄올림픽 나갈 수 있나요?
“실력은 당치도 않다는 의견이 대세. 세계 무대에서 아시안게임은 쳐주지도 않고 현재 국제승마연맹 순위 561위. 심판 변수는 있죠. 5명인데, 체조처럼 최고점과 최저점 제외 안 해요. 다만 올림픽에선 심판이 장난 못 친대요. 관중 수준 너무 높아서.”
-목표는 금메달인데.
“전문가들과 엄마의 전망 차이 커요.(웃음) 엄마가 사고까지 쳤고.”
고경태 신문부문장 k21@hani.co.kr
2014년 10월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선수단 격려오찬에 참석한 국가대표 승마 선수들. 왼쪽부터 정유라,김동선, 오성환, 김균섭. 사진제공 승마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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