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0일 역린을 처음으로 건드렸다. 미르TF 팀장 김의겸 선임기자는 말한다. “처음엔 ‘나중을 위해 기록으로라도 남겨놓자’는 심정이었다.”
“대기업돈 288억 걷은 K스포츠재단, 이사장은 최순실 단골 마사지 센터장”(9.20) “K스포츠, 총회 회의록도 정관도 위조했다”(9.21) “이석수 특감, ‘재단 강제모금’ 안종범 수석 내사했다”(9.22) “최순실, K스포츠 설립 수개월 전 기획단계부터 주도”(9.23) “미르·K스포츠에 ‘쾌척’한 건설업체들, 정작 자기 재단엔 약정액 3%도 안냈다”(9.24) “전경련, 지난해 여름부터 재단설립 주도했다는데…미르 건물주 ‘입주한 지 이미 2년 넘었다’”(9.26) “딸 지도교수까지 갈아치운 ‘최순실의 힘’”(9.27) “안종범 수석이 전경련에 얘기해 기업들에 미르·K 모금 일괄할당”(9.28) “‘이대, 최순실 딸 위해 학칙 뜯어고쳤다’”(9.29) “‘미르, 청와대가 주관’ 대기업 문건 나왔다”(9.30) “‘미르·K 문건 없애라’‘재단 해체’ 잇단 증거 인멸”(10.1)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후배가 미르 사무실 계약”(10.6) “최순실·차은택 이어 최경희 총장도 국감 증인채택 불발, 새누리가 밀봉한 ‘최순실 의혹’”(10.8) “‘미르 강제모금’ 경총 회장도 격분했다”(10.10) “이 사람이 아직도 있어요? 박 대통령 한마디에 문체부 국·과장 강제 퇴직”(10.12) “금메달 가져온 학생 뽑으라, 최순실 딸 콕집어 뽑은 이대”(10.13) “K스포츠, 최순실 딸 독일숙소 구해주러 동행했다”(10.17) “독일 ‘비밀의 성’에 꼭꼭 숨은 최순실 모녀”(10.18) “최순실이 세운 ‘블루K’, K재단 돈 빼돌린 창구”(10.19) “최순실 파문에 최경희 이대 총장 사임”(10.20) “최순실 가린 채 ‘불법 있다면 처벌’ 박 대통령, 미르·K 수사 가이드라인”(10.21) “최순실 한마디에…청와대, 대한항공 인사까지 개입”(10.22) “최순실, K재단 ‘대통령 순방사업’ 미리 보고받았다”(10.24) “위기 탈출용 ‘최순실 개헌’”(10.25)
이상, 한달여간의 1면 제목이었다. 김의겸 선임기자는 말한다. “미르·케이스포츠 해체와 최경희 이대 총장 사임에 이어 개헌론과 대통령 사과로까지 번졌다. 최순실 문제가 어디까지 번져나갈지 겁이 난다.”
고경태 신문부문장 k21@hani.co.kr
24일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하는 박근혜 대통령. 공동취재사진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