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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뉴스룸 토크] 상을 유발한 당신에게

등록 2016-11-23 19:48수정 2016-11-23 22:06

9월20일. <한겨레> 1면. 최순실. <한겨레> 1면…1면…1면. 박근혜. 정유라. 안종범. 촛불시위. 전국언론노동조합. 제26회 민주언론상 본상. 이들의 인과관계는 상상에 맡긴다. 오늘(24일) 밤 시상식 앞두고 그 주인공 6명이 편지를 쓴다.

박근혜 대통령께 -대통령은 최순실의 ‘바비 인형’이었습니다. 최순실씨가 입히고 재우고 먹여줬으니까요. 낡은 인형에 에나멜 칠하듯 보톡스도 맞혔겠지요. 이제 진열창 깨고 나오세요. 자글자글한 주름 드러내고 ‘인간 선언’을 해주세요.(김의겸 선임기자)

최순실씨에게 -아직도 의문입니다. 무슨 재주로 박 대통령을 ‘조종’했는지. 우정? 돈? 아니겠죠. 무속, 영세계, 혼, 우주, 이런 말이 더 솔깃합니다. 진짜 묻고 싶은 건 당신이 본 ‘언니’의 실체. 어떻게 앵무새처럼 당신의 말 따라 하게 됐는지.(류이근 기자)

정유라씨에게 -승마 마장마술은 규정된 코스 따라 말이 얼마나 품위 있게 걷는지 보는 종목입니다. 당신 삶이 어때야 하는지, 당신 종목이 충분히 얘기해줬는데. 그 말을 듣지 못했군요.(송호진 기자)

안종범씨에게 -후회하고 계시나요? “최순실을 모른다”셨던 말씀 속에 담긴 고민 생각합니다. 수석으로 청와대 정점에 선 순간, ‘최씨 일 돌보라’는 임무는 얼마나 맥 빠지는 것이었을까요.(방준호 기자)

이화여대 교수 ㄱ씨에게 -권력의 맛은 어떠한가요. ‘중국 학점관광’에 ‘달그닥 훅 리포트’까지, 정유라에게 ‘꽃길만 밟으라’ 한 당신. 제자들 눈빛은 왜 돌아보지 못했나요. 청와대로 놓인 ‘꽃길’ 상상한 것은 아니었나요.(고한솔 기자)

정윤회씨에게 -“이혼 전엔 국정농단 없었다” “이런 엄청난 불장난 누가 했는지 밝혀질 것”이라고 말씀하셨다죠. 틀렸습니다. 이제 당신 차례입니다. 당신을 만나러 갑니다.(하어영 기자)

고경태 신문부문장 k21@hani.co.kr

한겨레 최순실 게이트 특별취재팀 풍경.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의겸 선임기자, 하어영 기자, 방준호 기자, 류이근 기자. 10월25일 촬영. 고경태 기자
한겨레 최순실 게이트 특별취재팀 풍경.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의겸 선임기자, 하어영 기자, 방준호 기자, 류이근 기자. 10월25일 촬영. 고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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