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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뉴스룸 토크] 알레포를 잊지 말라

등록 2016-12-25 19:03수정 2016-12-25 21:55

19일 터키 수도 앙카라에 있는 현대미술관에서 터키 경찰관 출신인 메블뤼트 알튼타시가 축사를 하던 안드레이 카를로프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를 쏜 뒤 주먹을 쥐고 소리치고 있다. 알튼타시는 총격을 가한 뒤 “알레포를 잊지 말라”, “신은 위대하다”고 외쳤고, 현장에 출동한 특수부대와 총격전 끝에 숨졌다.  앙카라/AP 연합뉴스
19일 터키 수도 앙카라에 있는 현대미술관에서 터키 경찰관 출신인 메블뤼트 알튼타시가 축사를 하던 안드레이 카를로프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를 쏜 뒤 주먹을 쥐고 소리치고 있다. 알튼타시는 총격을 가한 뒤 “알레포를 잊지 말라”, “신은 위대하다”고 외쳤고, 현장에 출동한 특수부대와 총격전 끝에 숨졌다. 앙카라/AP 연합뉴스
“알레포를 잊지 말라.” 터키 청년 메블뤼트 알튼타시는 19일 안드레이 카를로프 주터키 러시아 대사를 사살한 뒤 손을 들어 그렇게 외쳤다. “알레포 주민이 안전하지 않은 이상 너희들에게도 안전은 없다.” 당시 사진은 소름 끼친다. 살인범의 말이지만, 틀리진 않다. 2016년 보내며… 조일준 기자다.

-시리아 내전 최대 격전지 알레포. 여전히 안전이 없어요?

“정부군 탈환으로 반군 철수, 주민들 피난. 공습 중단에도, 바샤르 아사드 대통령 축출 주장했던 사람들에겐 평화 아닌 패배. 보복과 갈등 불씨 여전해요.”

-그들 눈엔 알튼타시가 시리아 민중 대신한 터키의 안중근일 수도. 러시아 대사는 이토 히로부미?

“시리아가 러시아 속국 아니라서 딱 떨어지는 비유 아닌 듯.”

-러시아가 가장 열심히 시리아 정부군 도와 폭격하며 원한 부른 건 맞죠. 터키는 반군 지원.

13일 시리아 알레포에서 짐을 꾸린 주민들이 알레포 동부의 반군 장악 지역을 떠나고 있다. 2012년 7월부터 시작해 4년 넘게 이어졌던 알레포 전투는 지난달부터 공세를 펼친 시리아 정부군의 승리로 끝나고, 13일 정부군과 반군은 러시아와 터키의 보증 아래 반군 장악 지역에 거주했던 민간인과 전투원들을 대피시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14일 양쪽의 합의가 깨지면서 다시 교전이 재개됐다. 알레포/로이터 연합뉴스
13일 시리아 알레포에서 짐을 꾸린 주민들이 알레포 동부의 반군 장악 지역을 떠나고 있다. 2012년 7월부터 시작해 4년 넘게 이어졌던 알레포 전투는 지난달부터 공세를 펼친 시리아 정부군의 승리로 끝나고, 13일 정부군과 반군은 러시아와 터키의 보증 아래 반군 장악 지역에 거주했던 민간인과 전투원들을 대피시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14일 양쪽의 합의가 깨지면서 다시 교전이 재개됐다. 알레포/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는 군항 확보 등 중동 진출 위해 적극 개입. 수니파 국가 터키는 시리아 수니파 반군 지원하며 소극 개입. 서로 다른 편 도왔지만 적대관계 아니라는. 이번 사건으로 오히려 가까워졌죠. 테러와의 전쟁 천명하면서 러시아 푸틴은 중동팽창전략 가속화, 터키 에르도안은 반체제 세력 견제.”

-러시아 대사 왜 죽였을까요?

“인도주의 실천? 모험주의? 터키 정부는 이 사건을 미국 도피 중인 이슬람 사상가 귈렌의 음모로 엮으려 해요.”

-알튼타시는 무차별 총기 난사 안 했죠. 특수부대가 왜 즉각 사살했는지.

“잡아서 배후 밝히면 더 복잡해질까 봐 그랬다는 의심도 사죠.”

-알레포 잊지 않으려면 어떻게.

“국제뉴스에 관심 갖고 주변 이주민·난민에 더 좋은 이웃 되기. 그나저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뭐 했나요?”

고경태 신문부문장 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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