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는 절망으로 가득하리라. 그런가? 그럴지도 모른다. 아닐지도 모른다. <한겨레> 새해 기획 대표상품 ‘광장의 노래’는 함께 절망하지 않기 위해 던지는 거대한 질문이다. 2017년 맞으며…이재성 탐사기획팀장이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011년 11월14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부근에 세워진 아버지 동상 제막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새해기획, 이런 거 왜 하죠?
“신문사들의 전통적 달력기획. 올 한해 ‘이것이 중요한 이슈’라고 사회에 밝히는 논조 또는 어젠다랄까.”
-이미 12월에 일찌감치 시작.
“9일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됐죠. 촛불의 한 매듭 짓는 시점에서 정리하고 넘어가는 게 좋을 듯해서. 12월21일부터 1부, 오늘(2일)부터 2부. 이제 본론 들어갑니다.”
-기획의 문제의식 한마디로….
“2016년 촛불에 대한 한겨레 또는 한국 사회의 응답. 수많은 목소리 중 합리적 핵심 추려서 고민해 보자는 취지.”
-2부 주제, 왜 박정희죠?
“우리가 발 디딘 한국 사회 본질은 박정희 체제. 박근혜 무너지며 깨달은 거죠. 소수만 배부르고 왜 다수는 힘들까. 그 연원 쫓으면 박정희가 만든 재벌. 재벌 보호 위한 노동탄압. 부동산 투기와 정치자금. 이제 그 패러다임 효용 다했음을 알아야 해요.”
-준비과정, 힘들었던 점은.
“박정희와 그의 공과 잘 모르는 사람 없을 텐데, 새 방식으로 어떻게 보여줘야 할지.”
-역대 대통령 인기, 박정희가 부동 1위.
“그런 일 없게 하는 게 촛불의 의무.”
-2017년은 박정희-박근혜 함께 보내는 해?
“박근혜부터 먼저 확실히! 근데 박정희도 함께 안 보내면 그동안 문제들 다시 반복되는 거예요.”
고경태 신문부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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