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운데)가 1월22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포럼광주 출범식에 입장하며 어린이 참석자를 품에 안고 있다. 포럼광주는 문 전 대표를 지지하는 모임이다. 연합뉴스
고 신영복 선생 1주기를 맞은 1월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항동 성공회대 미가엘성당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인을 추모하는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난세는 리더를 요구한다. 무적의 최강 대선 주자 원한다. ‘지지율 30%대 1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이대로 결승점 골인할까. 이유주현 정치팀장이다.
-요즘 자신감 충만하신지.
“장난 아니죠. 2012년 사진과 비교하면 눈빛이 번쩍번쩍. 얼마 전 정치인 상갓집 갔는데 문상객들조차 문재인과 사진 찍자고 난리. 요즘엔 기자들한테 농담도 곧잘 걸고. 기(氣)가 달라졌어요.”
-김대중 이후 대세론 먹힌 적 없는데.
“후발주자들과 지지율 큰 격차. 반기문도 죽 쑤고 있고. 게다가 조기대선 특수 상황. 후발주자들은 짧은 활주로 빙빙 도는데 문재인만 비행 단계.”
-‘착한 문’은 ‘강한 문’ 돼가는지.
“맷집 늘었어요. 비판자들에게 일일이 대꾸 안 하고 필요할 때 몰아서 지적. 아직 부족하다는 평도. 반대파들한텐 ‘살살 해달라’거나 필요하면 협박도 해야 하고, 자기편 만들려면 간과 쓸개 내놓으며 잘 꼬셔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고.”
-스스로 어떤 질문 던져야 할까요.
“문재인 찍을 거라면서도 왜 ‘문재인 대통령’엔 불안하다는 사람들 많을까? 나는 대통령 잘할 수 있을까? 참여정부 실패는 뭘까. 실패라 생각 않겠지만.”
-당내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밀당과 사이다 발언 능한 이재명. 통합 이미지 갖춘 안희정. 지지율은 둘 다 ‘꼬마’.”
-문자 폭탄, 극성 지지자들.
“‘친노패권’이란 논란을 ‘팩트’로 굳히는 효과. 두고두고 짐 될지도. 좀 더 단호한 태도 취해야 하지 않을지.”
-이런 대화도 조심스러울 텐데.
“문재인에 대해 공적으로 얘기할 땐 자기검열(?)부터. 쓴소리하면 열성 지지자들이 한겨레 절독하겠다, 당신 기사 절대 안 보겠다 같은 비난 댓글 주렁주렁.”
고경태 신문부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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