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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옥시제품 2차 불매운동 선포

등록 2017-03-09 19:08수정 2017-03-09 21:58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회원과 가습기살균제피해자 가족모임은 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옥시제품에 대한 2차 불매운동을 선포했다.

이들은 “기습기살균제 피해대책 문제는 끝난 것이 아니다”며 “탄핵 이슈 뒤에 숨어 옥시레킷벤키저 등 가해기업은 미소 짓고 있을지 모르지만 만약 그렇다면, 가해 기업들은 크게 오판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환경부 환경산업기술원에 접수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는 5463명, 이중 사망자는 1143명이다. 이들은 “정부가 올해 1월까지 3차 판정자에 대한 일부 판정 결과만 발표했을 뿐이다. 지난해 접수된 4000여명이 넘는 4차 피해 접수자들은 판정 대기 상태”라며 “피해자들 입장에서 정부의 접근은 ‘거북이걸음’일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시작된 폐 질환 외 판정 기준 확대 작업이나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메칠이소치아졸리논 혼합물 등 독성실험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그 사이 고통의 시간은 계속해서 길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지난 1월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 “이 법은 피해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긴급구제”라며 “가해기업에 대한 징벌제 처벌도, 정부 책임도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해 우리 사회에 불어 닥친 ‘옥시불매’의 거대한 바람을 다시 불러일으키고자 한다”며 “살인기업, 가해 기업들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뒤에 숨어 꼼수 부릴 것이 아니라 시장에서 당장 철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확실한 대책 마련과 피해대책을 우리 사회에 알리고, 이에 대한 사회적 동의가 있을 때까지 우리는 옥시 불매, 가습기살균제 제조판매업체들에 대한 불매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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