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선주자 초청 ICT인들과의 대화’에 참석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리더는 돌파한다. 불합리한 상황 앞에서는 박차고 일어선다.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 청와대와 맞섰던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그런 이미지다. 쪼그라든 1% 지지율을 박차고 일어서 유력 대선 주자 될 수 있을까. 이경미 기자다. -정체성이 뭔지.
“개혁보수. ‘안보 보수, 경제 개혁’ 구호 명료. ‘보수냐 진보냐’ 묻는다면 당연히 보수. 안희정이 아무리 우파 같은 발언 해도 보수라고 하지 않잖아요.”
-사드 찬성이 합리적 보수인지.
“본인 소신. 안보는 양보 못 하고 사드 배치 따르는 문제는 외교로 해결해야 한다고. 설득력 있는 해결책 제시 못 하고 있지만.”
-2년 전 대통령과 각 세우며 대담한 행보.
“각 세운 게 아니에요.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라 하자 다음날 ‘죄송하다, 화 푸시라’고 했고. 대담하다기보다 고집과 소신으로 봐야 할 듯.”
-대선 후보로서 매력은?
“섬세하죠. 공약들 보세요. 육아휴직 3년법, 칼퇴근법 등 디테일에 승부 걸어요. 유시민이 말한 ‘잔기술’로요.”
-당내에서 남경필 누를지.
“경선 흥행돼야 점치는 것도 의미. 그런 경선 왜 하죠? 바른정당이 관행적 정치 방정식 매달리지 말아야 할 텐데.”
-지지율은 1%. 돌파 카드는.
“유승민 캠프에선 탄핵 이후 보수 유권자들이 진지하게 후보 고민 시작하면 눈에 띌 거라 하죠. 이제 본격 주목받으리라는 기대. 그동안의 공약들은 실탄 깔아놓은 거라고.”
-딱 부러지는 별명 없는데.
“예쁜 딸 덕분에 ‘국민장인’. 김무성에게 ‘무대’가 있듯 확실한 게 필요. 저보고 지어보라면 이니셜 따서 ‘에스엠’(SM).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있으니 대중성에 도움 되지 않을지.”
고경태 신문부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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