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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단독] 87년 6월 이한열 열사 피격 전후 사진 최초 공개

등록 2017-05-19 10:28수정 2017-05-20 14:23

당시 한국 방문했던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기자
6월 항쟁 30주년 맞아 이한열기념사업회에 사진 제공
“미국 돌아온 후에야 이한열의 모습 담긴 줄 알아”
1987년 6월9일 서울 연세대학교 정문에서 당시 경영학과 2학년생이었던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에 맞아 무릎을 꿇고 쓰러져 있고, 도서관학과 2학년생이었던 이종창씨가 뒤에서 그를 부축하고 있다. 당시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기자로 한국을 찾은 사진기자 네이선 벤은 연세대학교 정문 앞 굴다리 위에서 이 모습을 포착했다. 네이선 벤 제공
1987년 6월9일 서울 연세대학교 정문에서 당시 경영학과 2학년생이었던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에 맞아 무릎을 꿇고 쓰러져 있고, 도서관학과 2학년생이었던 이종창씨가 뒤에서 그를 부축하고 있다. 당시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기자로 한국을 찾은 사진기자 네이선 벤은 연세대학교 정문 앞 굴다리 위에서 이 모습을 포착했다. 네이선 벤 제공
1987년 시위 도중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고 쓰러져 숨진 연세대생 이한열 열사의 시위 당시 모습을 담은 사진 2점이 최초로 공개됐다. 당시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기자로 한국을 방문했던 사진기자 네이선 벤은 6월 민주항쟁 30주년을 맞아 이한열기념사업회쪽에 이 사진을 제공했다.

1987년 6월9일 서울 연세대학교 앞에서 이한열 열사가 피격되기 직전의 모습. 왼쪽 흰 현수막 뒤에 영문자로 ‘연세’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고, 파란색 마스크를 쓰고 있는 이한열 열사의 모습이 보인다. 네이선 벤 제공
1987년 6월9일 서울 연세대학교 앞에서 이한열 열사가 피격되기 직전의 모습. 왼쪽 흰 현수막 뒤에 영문자로 ‘연세’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고, 파란색 마스크를 쓰고 있는 이한열 열사의 모습이 보인다. 네이선 벤 제공
네이선 벤 기자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1987년 6월9일 낮 서울 연세대학교 정문 앞에서 최루탄에 피격 당하기 직전 다른 학생들과 함께 시위를 하고 있는 이한열 열사의 모습(왼쪽 하단)과, 피격 직후 무릎을 꿇고 쓰러져 있는 이한열 열사의 모습이 보인다. 피격 직후의 상황을 담은 두 번째 사진엔 최루탄의 뿌연 연기로 아수라장이 된 백양로에서 이종창(연세대 86학번)씨가 쓰러진 이한열 열사를 부축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사진은 모두 연세대학교 정문 앞 굴다리 위에서 찍혔다.

당시 사진을 찍은 네이선 벤은 <한겨레>와 한 전자우편 인터뷰에서 “88올림픽을 맞아 한국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1987년 2월~1988년 1월까지 한국을 방문했는데, 우연히도 시위 시기와 겹쳐 많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서울 시내 대학 중에서도 연세대학교에서 가장 격렬한 시위가 많이 일어났다고 기억한 그는 “이한열이 피격된 당시 그가 심각한 부상을 입은 줄 몰랐지만, 이후 민주화운동이 이어지면서 그의 죽음을 알게 됐다”고 했다. 벤은 미국으로 돌아와 사진을 인화한 뒤에야 자신이 찍은 카메라에 이한열 열사가 쓰러진 당시 상황이 찍혔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이한열기념사업회는 6월 민주항쟁 30주년을 맞아 이번에 새로 공개된 이한열 열사 포착 사진 2점을 포함해 당시 시위 모습을 담은 사진, 이한열 열사 물품 등을 전시하는 ‘이한열 30주기 특별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1층 기획전시실과 이한열기념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동시에 열리는 특별 전시는 오는 6월7일부터 7월9일까지 한 달간 이어진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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