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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청 “가습기 살균제 피해, 대통령 사과 검토” 5시간만에 답장

등록 2017-06-05 20:04수정 2017-06-05 21:45

피해자 가족 모임 “지원 확대, 피해자 만남 등 약속받아”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들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이 가습기살균제 피해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의 적절한 사과 발언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들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이 가습기살균제 피해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의 적절한 사과 발언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5일 오전 ‘대통령 사과’ 등을 요구하는 편지를 청와대에 전달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들은 5시간 만에 청와대로부터 답장을 받았다. 가족들은 즉각 ‘환영한다’고 밝혔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가피모)과 가습기살균제참사 전국네트워크는 이날 오후 논평을 내어 “유족과 환자 가족들이 전하는 애끓는 편지 글이 청와대에 전달되고 문재인 대통령이 사과, 피해대책, 지원 확대, 피해자 만남을 약속했다. 피해자들은 학수고대하던 반가운 소식을 5시간 만에 답장으로 받은 셈이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세계 환경의 날에 지구촌 최악의 환경참사인 가습기 살균제 재앙 해결을 위한 첫 단추가 채워지는 느낌이다”라고 했다. 이어 “약속대로 이른 시일 내에 문재인 대통령이 피해자들을 만나 사과하고 위로하며 앞으로 문제해결과 재발방지 조처를 제시해줄 것을 기대한다”며 “국회도 앞장서서 문제 해결에 힘을 기울여 구제법 개정을 서둘러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찬호 가피모 대표는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지난 6년 동안 정부는 피해자 판정 등급 기준도 지나치게 엄격히 따져왔다”며 “정부가 사과한다는 건 책임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문제를 수습하겠다는 메시지라고 본다. 혼자 감당해온 피해자들에겐 ‘가뭄 끝의 단비’ 같은 위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들과 시민단체들은 지난달 23일부터 매일 낮 12시에 광화문 네거리에서 1인시위를 하며 문 대통령이 환경의 날(5일)에 가습기 살균제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제시해달라고 요구해왔다.

박수지 기자, 최호진 교육연수생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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