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사진 공동취재단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집단 사망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사건 당일 당직을 맡은 전공의 두 명을 소환 조사했다.
6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대목동병원 소속 전공의 ㄱ씨와 ㄴ씨 등 두 명을 소환해 오전 10시부터 10시간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전공의들의 근무 내역, 신생아 상태 변화 과정과 그에 따른 의료행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ㄱ씨와 ㄴ씨는 신생아 4명이 숨진 지난달 16일 근무했던 전공의들로, 당일 오전 7시부터 소아 응급실, 소아병동, 신생아 중환자실 등 세 곳을 돌아가며 맡게 돼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 둘은 당일 신생아 네 명이 숨질 당시 응급처치 등 의료행위를 했다.
경찰은 신생아 중환자실을 담당하는 수간호사 등을 소환해 중환자실 진료시스템 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해왔다. 경찰은 8일 병원 약국 관계자를 소환해 약 제조·수령 시스템을 조사하는 한편, 신생아 중환자실 주치의를 포함한 교수급 의료진들을 연이어 조사할 계획이다.
신생아의 사인을 밝혀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감정서가 다음 주 말께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찰은 부검감정서를 검토해 혐의점이 있는 입건 대상자를 추려낼 계획이다.
지난달 16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네 명의 신생아가 잇따라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의료사고조사팀은 지난달 이 사건을 맡아 수사하고 있다. 고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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