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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안희정 싱크탱크 연구원 ‘나도 성폭행 당했다’ 주장”

등록 2018-03-07 23:06수정 2018-03-08 10:25

JTBC “자신이 세운 연구소 소속 직원
작년 1월 대선후보 강연 날 성폭행
2015년부터 7차례 성폭행·추행”
해당 연구원 변호인단 꾸려 고소 준비

안 전 지사, 8일 충남도청서 기자회견
검찰 “안희정 성폭행” 직접 수사 나서
안희정 충남지사가 5일 오전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직원과의 대화 중 성범죄 피해자의 ‘미투운동’을 장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희정 충남지사가 5일 오전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직원과의 대화 중 성범죄 피해자의 ‘미투운동’을 장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서 성폭행 의혹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잠적한 지 사흘 만인 8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인 가운데 안 전 지사가 자신의 대통령 선거 정책을 만들던 한 연구소의 여성 연구원도 1년 넘게 성추행·성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제이티비시>(JTBC) ‘뉴스룸’은 7일 “지난해 1월18일 서울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강연회가 열리던 날 새벽, 안희정 전 지사가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소속 한 연구원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로 불러 성폭행했다”고 보도했다. 2008년 세워진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는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안 전 지사를 위해 외교안보정책, 사회정책 등 대선 정책을 만들어온 곳이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있는 이 연구소는 안 전 지사의 싱크탱크로 불렸다.

<제이티비시>는 “피해 연구원은 ‘안 전 지사가 2015년부터 여러 차례 성추행·성폭행했다. 안 전 지사가 절대적인 지위에 있었기 때문에 와달라는 부탁을 거부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피해 여성은 안 전 지사가 2015년 10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모두 7차례 성추행·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안 전 지사가 유력 대선후보로 주목받던 지난해 1월 새벽 이 여성을 여의도의 한 호텔로 불렀고, 이 여성이 호텔방에 들어오자마자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안 전 지사 수행비서였던 김지은씨가 성폭행당했다는 주장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 연구원은 김지은씨 인터뷰를 보고 충격을 받았으며, 변호인단을 꾸려 안 전 지사를 고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지사는 8일 오후 3시 충남도청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직접 입장을 발표한다. 안 전 지사는 신형철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을 통해 기자회견 일정을 알렸으며, 수행비서였던 김지은씨를 성폭행했는지 등에 대해 의견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신 전 비서실장은 6일 밤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김지은씨가 자신을 성추행한 사람이 또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안 전 지사의 실무자급 직원 중 한 사람으로 추정하며 (일부에서 이야기하는) 고위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지은씨는 지난 5일 <제이티비시> ‘뉴스룸’에 출연해 ‘안 전 지사 말고 다른 이도 자신을 성추행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또 “나와 같은 피해를 당한 이가 더 있다”고 말했다. 신 전 비서실장은 “안 전 지사의 ‘정치 (활동) 중단’이라는 의미는 앞으로 정치 안 하신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 상황에서 뭘 더 정치를 하시겠느냐”고 덧붙였다.

서울서부지검은 김지은씨가 안 전 지사한테 4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한 사건을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오정희)에 배당하고 수사에 나섰다. 이날 검찰은 “피해자의 의사와 관할, 신속한 수사의 필요성 등을 고려해 직접 수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오 부장검사를 포함해 4명의 검사들로 구성됐다. 수사팀은 전날 접수된 고소장 검토에 착수했다. 검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하고도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며 피해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지은씨를 성추행한 것으로 신 전 비서실장이 추정한 실무직원은 <한겨레>에 “당시 내 행동이 성추행이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김지은씨가 문제 제기를 해 사과를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지난해 7~8월께 세 차례에 걸쳐 (김지은씨와) 신체적 접촉이 있었고, 이에 김지은씨가 ‘기분이 나쁘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김지은씨에게 ‘앞으로 어떤 형태로든 (김지은씨를) 터치하는 상황은 만들지 않겠다’고 정식으로 사과했다. 내가 했던 행동이 부끄럽지 않기 때문에 (언론에)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선담은 송인걸 기자, 장수경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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