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4월16일. 얘들아~ 사랑한다, 사랑해 우리 딸, 우리 아들 보고 싶구나, 오빠 사랑해…. ‘보고 싶다’는 말과 ‘사랑해’라는 말은 늦었어도 늦은 말이 아님을 가슴에 새기며 다시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이한다. 더이상 수색 작업을 하지 않기로 어려운 결정을 내린 유족들의 뜻에 따라 유해 없이 장례를 치른 미수습자 5명(고창석·박영인·남현철·권재근·권혁규)을 포함한 모든 희생자들이 이제는 별에 닿았기를, 그리고 흩날리는 벚꽃처럼 따스한 온기의 별빛으로 달려와 남은 가족들을 안아주는 날이 오길 소망해 본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