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의원이 ‘드루킹’의 댓글 추천수 조작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드루킹’ 김아무개(48)씨의 ‘네이버 댓글 추천수 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4일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김 전 의원은 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특검 아니라 더한 조사에도 당당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52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출석한 김 의원은 “오늘이라도 조사가 이뤄져서 다행이다. 조사 과정에서 분명하게 설명할 것은 설명하고, 충분하고 정확하게 소명할 것은 소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드루킹 김씨가 부탁한 사람들을 청와대에 추천한 이유, 댓글 조작 사실을 알았는지 등에 대한 입장을 확인하는 질문에 “이미 여러 차례 그에 관해 설명했고 조사 과정에서 다시 한 번 충분히 밝힐 것”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의 출석 현장에는 강훈식, 제윤경, 기동민, 황희 등 동료 의원들도 함께 나왔다.
경찰은 김 의원을 상대로 드루킹 김씨 등이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네이버 뉴스의 댓글 추천수를 조작한다는 사실을 알았는지, 그와 같은 활동을 직·간접으로 지시 또는 요청하지 않았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김씨가 지난해 대선 직후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을 김 의원에게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경위도 확인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김 의원의 보좌관이었던 한아무개씨도 다시 소환해 조사했다. 앞서 한씨는 지난해 대선 이후 드루킹의 측근 김아무개(49·필명 성원)씨에게서 500만원을 받은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로 지난달 30일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경찰은 한씨와 김씨를 상대로 금전거래 경위와 인사청탁 관련 대가성 여부 등을 확인하는 대질신문을 했다.
최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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