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공석으로 8일째 총장 직무대행 체제로 꾸려지고 있는 서울대학교에서 이사회가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로부터 총장 후보자 3명을 다시 추천받기로 결정했다.
서울대 이사회는 27일 오후 교직원·학생들에게 서신을 보내 이날 오전 열린 이사회 회의에서 결정된 내용에 대해 알렸다. 이홍훈 이사장 명의로 된 서신을 보면 이사회는 총장 후보자 3명을 총추위로부터 다시 추천받아 최종 후보자 1인을 선정하는 절차를 올해 안에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단, 총장 후보자 3명을 선정하는 절차를 어느 단계에서 시작할 것인지는 교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사회가 추후 결정한다.
또 이사회는 강대희 총장 후보자 성희롱·논문 표절 의혹으로 불거진 후보자 검증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강화 방안을 마련하도록 총추위에 요청하기로 했다. 총장선출 제도의 개선은 차기 총장 선출 이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서울대에서는 성희롱·논문표절 등의 의혹을 받은 강대희 총장후보자가 자진해서 사퇴하고, 성낙인 전 총장이 지난 19일 퇴임해 총장 자리가 공석인 상태다. 대신 박찬욱 교육부총장이 임기를 연장해 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장수경 기자 flying71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