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포빌딩 특별수사단, 한남동 정보분실 자료 확보중
지난달 본청 정보국 이어 두번째 압수수색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정보경찰이 불법사찰과 정치 관여를 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11일 경찰청 정보국 소속 정보분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영포빌딩 문건 등 관련 의혹 특별수사단(특별수사단)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경찰청 정보분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특별수사단은 압수수색을 마치는 대로 자료를 분석해 이명박 정부 시절 정보국이 청와대에 보고한 문건 내용과 작성 과정의 위법성 등을 확인한 후 관련자들을 차례로 조사할 방침이다. 특별수사단은 지난달 28일에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정보국을 한차례 압수수색한 바 있다. 앞서 검찰 다스 수사팀은 영포빌딩 지하 2층 다스 비밀 창고를 압수수색하던 중 이명박 정부시절 정보경찰의 정치관여 등 문제 소지가 있는 문건을 발견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3월 진상조사단을 꾸려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경찰은 이명박 정부 당시 정보경찰이 작성해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 66건과 대통령 보고되지 않았지만 않은 문건 70여건 등 130여건에 정보경찰의 정치관여와 불법 사찰 등 문제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관련 의혹을 자체 수사하기로 하고 지난 7월 특별수사단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다.
장수경 기자 flying71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