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논란되는 트위터 내용 살펴봤더니
경찰이 이른바 ‘혜경궁 김씨’ 사건의 트위터 계정(@08__hkkim, 닉네임 ‘정의를 위하여’)의 소유주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19일 김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습니다. 이 계정엔 어떤 글이 올라왔길래 수사기관이 계정주를 찾아나서는 일까지 벌어졌을까요?
여권 지지자들 사이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원색적 비난 글입니다. 계정은 “문재인이나 와이프나…생각이 없어요. 생각이…”,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소원이냐? 미친 달레반들”, “걱정 마 이재명 지지율이 절대 문어벙이한테는 안 갈 테니”, “문재인이 아들도 특혜 준 건? 정유라네” 등의 글을 올렸습니다. 주로 대선 후보 경선이 진행되던 기간에 올린 글입니다.
“노무현시체 뺏기지 않으려는 눈물…가상합니다”, “문 후보 대통령 되면 꼬옥 노무현처럼 될 거니까 그 꼴 보자구요” 등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글도 올렸습니다.
올해 경기지사 선거를 앞두고는 당내 경쟁자이던 최성 전 고양시장을 향해 “문돗개”, “문따까리”라고 조롱하고, 전해철 의원을 겨냥해서는 “자한당과 손잡은 전해철은 어떻고요? 전해철 때문에 경기 선거판이 아주 똥물이 됐는데. 이래놓고 경선 떨어지면 태연하게 여의도 갈 거면서”라고 비난하는 등 이 지사와 상대하는 인물이라면 당 내외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공격했습니다.
이 계정에 올라온 글 중 세월호 관련 언급은 누리꾼들의 거센 질타를 받기도 했습니다. 세월호를 공격의 도구로 삼은 막말은 이 지사 지지자들을 제외한 사실상 진보진영 전체와 등을 돌린 격이 됐습니다. 문제의 계정은 이 지사를 비판한 네티즌들에게 “당신 딸이 꼭 세월호에 탑승해서 똑같이 당하세요~ 웬만하면 딸 좀 씻기세요. 냄새나요~”, “니 가족이 꼭 제2의 세월호 타서 유족 되길 학수고대할게~”라는 막말을 남겼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취재·기획·연출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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