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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영상+] 이탈리아의 비극…의사가 살릴 환자 ‘선택’해야

등록 2020-03-31 18:48수정 2020-03-31 18:52

28일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1만명 넘어
영안실 부족해 성당에 시신 안치하는 현실
서로를 향해 ‘다 잘 될 거야’ 응원하기도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누적 사망자도 지난 28일(현지시각) 기준으로 1만 명을 넘어서면서 이탈리아 전체가 비탄에 빠졌는데요. <한겨레TV>가 이탈리아 현지 기자 엘레나 조르다노에게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먼저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이탈리아 의료체계가 붕괴 위기에 처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의료진, 의료장비, 의료시설이 모두 부족한 상황 속에서 이탈리아 의료진은 환자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놓였다고 합니다. 기저질환을 가진 고령 환자보다 생존 가능성이 큰 젊고 건강한 환자를 먼저 치료해야 하는 상황인 겁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큰 북부 롬바르디아주 베르가모는 시신 처리를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영안실이 부족해 일부 시신은 성당에 안치돼 있을 정도인데요.

사망자가 너무 많아 시신 운반에 군용차까지 동원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13일 베르가모 지역 일간지의 부고 기사는 무려 10페이지에 달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엘레나 조르다노 기자는 "신문이 부고 기사로 가득했다"며 "우리 모두를 정말 아프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엘레나 조르다노 기자는 이탈리아의 참담한 상황을 전하면서도 이탈리아 국민들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이탈리아 국민들은 집마다 창문에 국기와 무지개 그림을 내걸고 있는데요. 서로를 향해 응원을 보내고 있는 겁니다.

무지개 그림과 함께 'Andra tutto bene(다 잘 될 거야)'라는 문장도 적혀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실제 분위기는 어떨까요?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한겨레TV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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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제작 박수정 PD tina@hani.co.kr 섭외·통번역 류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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