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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내가 김용균” 비정규직 100명이 작업복 입고 모인 까닭

등록 2018-12-18 16:11수정 2018-12-18 22:25

비정규직 대표단, “비정규직 문제 해결 위해 문 대통령 만나달라”
시민대책위 “서부발전 특별근로감독에 노조 참여 보장하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고 김용균씨를 추모하는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김씨는 태안화력 운송설비 점검 중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고 김용균씨를 추모하는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김씨는 태안화력 운송설비 점검 중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하얀색 안전모와 방화복, 하늘색 유니폼 등을 갖춰 입은 노동자들이 “내가 김용균이다”라며 김씨의 유품인 컵라면을 들고 한자리에 모였다.

‘비정규직 100인 대표단’은 18일 낮 1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를 요구하는 기자회견 열어 “취임 후 바로 인천공항을 방문해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약속했던 문재인 정부의 ‘노동존중 사회 건설’ 정책이 1년6개월이 지난 지금 방향을 잃어버리고 역진하고 있다”며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위험한 업무에 내몰리는 우리가 ‘김용균’이다. 우리 ‘김용균’은 문재인 대통령과 직접 대화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씨가 소속됐던 한국발전기술의 신대원 노조지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 나와 “원청이 모든 시설의 관리감독과 승인권을 가진 하청구조에선 하청 노동자들이 회사에 안전문제 개선을 요구해도 원청이 이를 들어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며 “발전소는 노동자들의 땀과 피가 흘러야 전기가 만들어지는 현장이다. 우리 사회의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언젠가 누구라도 이 힘들고 어려운 환경에서 일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김씨의 죽음 이후에도 ‘위험의 외주화’가 현재진행형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홍종표 한국가스공사비정규지부장은 “최근 원청이 주 52시간제를 시행하며 인력 충원을 하는 대신 기존 4명이 하던 안전업무를 3명이 하도록 하는 조정안을 추진 중”이라며 “지금 이 시각에도 비정규직 노동자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 제2의 구의역 김군과 김용균씨가 나오지 않도록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100인 대표단’은 오는 21일 광화문 일대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어 정부에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촉구할 계획이다.

한편 ‘청년비정규직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고용노동부의 한국서부발전 특별산업안전감독과 관련해 “부실 근로감독을 막기 위해 노조 상급단체의 참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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