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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영상+] 남자들도 벌벌 떨던 독립선언서 배포…‘3·1운동 걸크러시’ 어윤희

등록 2019-02-13 14:27수정 2019-02-13 15:02

백투더 1919 에피소드3: 개성 ‘어장부’ 어윤희

▶영상 바로가기: https://youtu.be/Ate2gKfR-mI

〈편집자주〉 올해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입니다. 3·1 독립선언은 인류가 평등하다는 가치와 세계 평화의 의미를, 피지배 민족인 조선인의 육성으로 전세계에 최초로 알린 선구적 행동이었습니다. 역사적인 해를 맞아 <한겨레>는 100년 전 오늘로 돌아가 1919년판 <한겨레>를 만들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당시에 활약했던 다양한 독립운동가들의 삶도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3·1운동은 학생혁명이었습니다. 3월1일 탑골공원 집회를 주도한 것도, 5일 남대문역 대규모 시위를 벌인 것도, 전국 각지에서 독립의 깃발을 치켜들고 앞장선 것도 젊은이들이었죠. 당시 더욱 주목받은 것은 ‘여학생’의 활약이었습니다. 익히 알려진 유관순 외에도 많은 여성들이 맹활약했습니다. 개성의 어윤희도 그 중 한명입니다.

2월28일, 서울에서 전달된 독립선언서 200장이 개성 남부교회에 도착했지만 교회 관계자들은 이를 배포하지 않고 숨겼습니다. 민족대표 33인이던 오화영 목사가 “개성에서는 너무나 일하는 사람이 없으므로 선언서도 조금만 보내겠다”고 할 정도로 개성의 독립만세운동 열기는 식어 있었습니다. 독립선언서를 배포하겠다고 나서는 남성들도 없었습니다. 이때 ‘어부인’이라고도 불리던 어윤희가 나섰습니다.

어윤희는 34살 때 개성 미리흠여학교에서 신학문을 배웠고, 이후 교회 전도부인으로 활동해온 여장부였습니다. 호수돈여학교 부설 유치원 교사 권애라와 함께 독립 선언서를 건네받아 이튿날 개성 시내에 뿌렸습니다. 두사람은 기도실에서 학생들과 만세시위를 모의하고 커튼을 잘라 태극기를 만들었습니다. 3월 3일 학생들은 미리 자퇴서를 학교에 써내놓고 기도회를 마치고 찬송가를 부르며 개성 최초의 만세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여학생들의 참여와 고난은 사람들을 시위 현장으로 불러모은 기폭제가 됐습니다. 3·1운동을 계란으로 바위치기로 보았던 윤치호조차 “경찰서에서 구치소로 이감되는 여학생들의 모습이 조선인들의 가슴 속에 증오와 분노의 격렬한 감정을 불러 일으켰다”고 일기장에 적었습니다.이후 신여성들의 헌신적인 현실참여는 여성이 당당히 독립운동의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게 한 토대가 됐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에서 확인하세요.

※네이버에서는 동영상이 보이지 않습니다. 영상은 아래 주소 또는〈한겨레〉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영상 바로가기: https://youtu.be/Ate2gKfR-mI

연출 조소영 피디 azu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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