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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김성태 의원 ‘딸 이력서’ KT사장에 직접 건네”

등록 2019-04-02 22:36수정 2019-04-03 15:10

검찰 “서유열 전 사장 진술”
2011년 딸 계약직 입사 전
김성태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가 지난해 12월20일 국회에서 <한겨레>가 보도한 자신의 딸 특혜채용 의혹이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김성태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가 지난해 12월20일 국회에서 <한겨레>가 보도한 자신의 딸 특혜채용 의혹이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케이티(KT) 채용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2011년 김 의원이 딸의 이력서를 케이티 쪽에 직접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서유열 전 케이티 홈고객부문 사장이 2011년 김성태 의원으로부터 딸의 이력서를 직접 받았다고 진술했다”고 2일 밝혔다.

김 의원의 딸은 2011년 케이티에 계약직으로 입사해 근무하다 이듬해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최종 합격해 정규직으로 채용됐다. 검찰은 2012년 하반기 케이티 신입사원 채용에서 있었던 부정채용 의혹을 수사하면서 김 의원의 딸이 서류 전형 당시 지원을 하지 않았음에도 최종 합격한 사실을 확인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의 딸 등의 케이티(KT) 부정채용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서유열 전 케이티(KT)홈고객부문 사장이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의 딸 등의 케이티(KT) 부정채용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서유열 전 케이티(KT)홈고객부문 사장이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다만 검찰은 김 의원이 딸의 2011년 계약직 채용에 영향력을 행사한 부분은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판단해 수사에서 제외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2012년 정규직 공채 합격 과정에 불법 행위가 있었다고 보고 조만간 김 의원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서 전 사장은 6명의 부정채용에 관여한 혐의로 지난달 27일 구속됐다. 서 전 사장의 지시를 받은 2건을 포함해 모두 5건의 부정채용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김상효 전 케이티 인재경영실장(전무) 역시 지난 1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성시철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 정영태 전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 김종선 전 케이티디에스 부사장의 딸과 지인 자녀 등의 취업을 청탁했다는 내용도 김 전 전무의 공소 사실에 포함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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