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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윤지오 SOS 긴급 호출, 경찰 112 신고에 접수되지 않은 이유

등록 2019-04-23 11:59수정 2019-04-23 12:06

경찰청, 윤씨 청와대 국민청원 답변 내놔
고 장자연 씨를 둘러싼 성 접대 강요 사건 증언자인 동료 배우 윤지오 씨가 1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신의 책 ‘13번째 증언’ 북 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 장자연 씨를 둘러싼 성 접대 강요 사건 증언자인 동료 배우 윤지오 씨가 1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신의 책 ‘13번째 증언’ 북 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상호출 스마트워치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신변에 위협을 받고 있다는 배우 윤지오씨의 문제 제기에 대해 경찰이 원인분석 결과를 내놨다.

윤씨는 지난달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안녕하세요. 증인 윤지오입니다’라는 글을 올려 “신변보호를 위해 경찰에서 제공받은 위치추적장치 겸 비상호출 스마트워치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신고 후 9시간39분이 경과할 때까지 아무런 연락조차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윤씨는 또 “벽 쪽에서 의심스럽고 귀에 거슬리는 기계음이 지속적으로 관찰됐고 환풍구는 누군가의 고의로 인해 끈이 날카롭게 끊어져 있었다. 전날 출입문의 잠금장치 또한 갑작스레 고장 나 잠기지 않고 움직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윤씨는 이어 “며칠 전은 문을 열 때 이상한 가스 냄새를 저와 경호원분들도 맡은 바 있다”며 “여러 가지 의심스럽고 불안한 상황으로 하루에 1시간 조차 수면을 못 취한 나날이 지속됐고 소리가 반복돼 비상호출을 누르게 됐다”고 말했다. 윤씨의 이 글은 31만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관련 기사 : 윤지오 “벽에서 이상한 소리…비상호출 10시간 지났는데 경찰 답 없다”)

경찰청은 23일 분석 결과 자료를 통해 윤씨가 느낀 신변 위협에는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윤씨가 머물렀던) 호텔을 감식한 결과 윤씨가 위협을 느꼈다는 객실의 벽면과 화장실 기계음, 화장실 천장 환풍구 분리, 출입문 잠금장치 고장, 출입문 문틀 액체, 가스 냄새 등에 대해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팀이 복도 시시티브이(CCTV) 분석을 통해 객실 출입자를 확인하고, 소음 측정, 경찰청의 지문 감식,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오일 감정, 호텔 시설담당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범죄 혐의점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13일 한국관광공사 주관 등급심사 대비 때 이미 화장실 천장 환풍구 덮개가 분리된 사실이 발견됐고,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구멍 크기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을 열 때 가스 냄새가 났다”는 윤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호텔 객실에는 가스 공급이 되지 않는다. 객실 내부에서 윤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꽃 공예용 석고 및 본드 혼합물로 보이는 액체가 발견된 점에 비추어봤을 때 가스 냄새가 아니라 본드 냄새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다만 스마트워치 미작동에 대해서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경찰청은 “윤씨가 스마트워치 ‘SOS 긴급호출’ 버튼을 3회나 눌렀음에도 112 긴급신고가 되지 않아 경찰이 출동하지 않은 사건에 대해 스마트워치 개발 및 제조업체의 로그 분석을 한 결과, 윤씨가 처음 두 번은 SOS 긴급호출 버튼을 1.5초 이내로 짧게 눌러 긴급호출 발송이 되지 않았고, 세 번째는 1.5초 이상 길게 눌러 SOS 긴급호출 모드로 진입했으나 거의 같은 시간에 SOS 맞은 편에 있는 전원 버튼도 함께 눌러 112 긴급신고 전화가 바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이어 “앞으로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신변보호 대상자가 SOS 긴급호출 때 전원 버튼을 같이 누르게 되더라도 SOS 긴급호출이 되도록 전원 버튼 작동을 막는 기능 등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권지담 기자 gon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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