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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최순실 모른다” 김학의 전 차관 부인, 안민석 의원 고소

등록 2019-04-30 09:58수정 2019-04-30 10:06

지난 26일 서울남부지검에 고소
김학의 전 차관(왼쪽)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겨레 자료사진.
김학의 전 차관(왼쪽)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겨레 자료사진.
성범죄와 뇌물수수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부인이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서울남부지검은 30일 “김 전 차관의 부인이 안 의원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처벌해달라며 지난 26일 고소장을 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전 차관 부인은 ‘김 전 차관과 최순실씨가 친분이 있다’고 한 박관천 전 경정과 이를 보도한 기자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김 전 차관의 부인은 고소장에서 자신과 최씨가 아는 사이라는 취지의 안 의원 페이스북 게시글이 허위 사실에 해당하며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지난 3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김 전 차관 부인이 박 전 경정 등을 고소한 기사를 올리며 “악인이 의인을 고소를 해? 최소한 부끄러운 줄은 알아야 한다. 꼬리가 발버둥 치는 걸 보니 몸통이 드러나는 순간이 점점 다가오는 듯하다. 김학의는 육사 17기 부친 김유식 중령이 박정희와 어떤 관계였는지 공개 해명하라!”라고 썼다. 이어 “최순실을 모른다고? ‘모른다’로 읽고 ‘잘 안다’로 해석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차관 부인은 지난 2일 입장문을 내어 “제가 최순실과 모 대학 최고경영자과정을 통해 알게 되어 남편의 차관 임명에 영향력을 끼쳤다는 허위 사실을 발설한 경찰과 이를 보도한 한국방송(KBS) 기자를 서울중앙지검에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전 차관의 부인은 “저는 최순실이라는 사람을 본 적이 없고, 전혀 알지 못한다”며 “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이라는 곳에 발도 디딘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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