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의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연천/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경기 파주시에 이어 경기 연천군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확진 농가가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 연천군 한 돼지농장에서 폐사한 의심 돼지의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했다고 18일 밝혔다.
해당 농장은 4732마리의 돼지를 사육 중인 농장으로, 17일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가 돼지 농장들에 전화를 걸어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과정(전화예찰)에서 어미 돼지 1마리가 폐사한 사실이 확인됐고, 이날 오후 2시40분께 해당 농장주가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에 신고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해당 농가로부터 3㎞ 이내에는 3곳의 돼지농가가 돼지 5500마리를 사육 중이고, 3∼10㎞ 안에는 60농가가 약 8만7070마리의 돼지를 키우는 중이다. 이 농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 5명(네팔 4명, 스리랑카 1명) 중 네팔인 1명이 지난 5월 자국을 방문하고 돌아왔지만, 네팔은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병하지 않은 국가다. 농장주도 지난 1월 일본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 됐지만 일본 역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지 않았다. 해당 농가에는 주변 2곳에 야생 멧돼지 포획틀이 설치돼 있었다.
농식품부는 발생지역인 파주와 연천을 포함해 포천, 동두천, 김포, 철원 등 6개 시군을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방역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에선 아프리카돼지열병이 2건 발생했다.
박기용 최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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